김학범호는 왜 와일드카드로 손흥민ㆍ조현우ㆍ황의조를 뽑았을까
김학범호는 왜 와일드카드로 손흥민ㆍ조현우ㆍ황의조를 뽑았을까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7.17 0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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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KFA 제공
손흥민. /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손흥민(26ㆍ토트넘 홋스퍼)은 꼭 필요한 선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18일~9월2일)에 나서는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20명) 발표에서 와일드카드(만 24세 이상 3명)로 손흥민과 조현우(27ㆍ대구FC), 황의조(26ㆍ감바 오사카)를 발탁했다. 1990년대 초반 출생인 한국 축구 ‘황금 세대’의 조합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 합류 일자가 미정이지만, 손흥민의 출전은 사실이다”며 “본인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기회’ 손흥민, 이번엔 병역 해결?

그럴 만도 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에겐 병역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다. 2010년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U-23 대표팀 선발이 유력했지만, 구단의 차출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그가 빠진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출전 선수들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 선수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한다’는 규정에 의해 모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반대로 병역 혜택의 기회를 날렸다. 그 대회에서 대표팀은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만 24세가 된 손흥민이 새 소속팀 토트넘의 동의를 얻고 와일드카드로 나섰지만, 대표팀은 8강전에서 지면서 탈락했다.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손흥민은 만 27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뛰는 것도 불가능하다. 토트넘도 병역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우려, 시즌 중임에도 손흥민의 차출을 허가한 셈이다.

◇조현우황의조 IN-백승호ㆍ이강인 OUT, 왜?

김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 조현우의 깜짝 발탁과 관련해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큰 점수 차로 진 적이 없다. 공격에 전념하다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막을까 고민하다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애제자’ 황의조의 발탁을 두곤 "난 학연, 지연, 의리로 선수를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현재 컨디션을 가장 큰 기준으로 하고 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과 황의조는 과거 K리그 성남FC에서 사제지간이었다.

명단에는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ㆍ레드불 잘츠부르크), 김민재(22ㆍ전북 현대)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백승호(21ㆍ지로나)와 이강인(17ㆍ발렌시아)은 제외됐다. 김 감독은 “백승호는 (햄스트링) 부상 문제가 걸렸다”며 “이강인은 구단에서 거절해 제외됐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 U-23 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평가전을 가진 후 10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통산 4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은중(39) 대표팀 코치는 “과거 아시안게임 멤버들과 비교해도 이번 대표팀 공격진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준비를 잘 하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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