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당권 경쟁 대진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오는 8월 25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의 당 대표·최고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은 21일이다.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랐던 의원들의 출마,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윤곽이 잡히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진표(4선), 박범계(재선) 의원이다.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송영길(4선) 의원도 18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출마를 시사했던 김두관 의원(초선)도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86세대' 이인영 의원(3선)과 설훈 의원(4선)은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 차이가 있어 독자 출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당내 중진인 이종걸(5선), 박영선(4선), 최재성(4선)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되어 버렸다"라며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해철(재선)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른 역할을 찾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당 대표 경쟁 판도를 뒤흔들만한 후보로 평가됐던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시선은 '친문계' 좌장 이해찬 의원(7선)에게 쏠리고 있다. 이 의원과 김 장관의 출마 여부는 당권 경쟁 판도에 가장 큰 변수로 꼽혀왔다. 이 의원은 최근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 마감이 3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며칠 내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발표한다면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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