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영사기와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LED 디스플레이 제작 기술이 경기도의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최근 입체음향 관련 전문업체인 ㈜소닉티어오디오와 함께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영사기를 이용해 스크린에 영상을 투여하고 극장 내 설치된 여러 개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소리를 통과시킬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그동안에는 낮은 명암비로 고화질 영상을 재현하기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기술의 개발로 디스플레이 뒤쪽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앞으로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입체적인 음향 전달이 가능해졌다.
또 투음 디스플레이 모듈의 경우 상하 및 좌우 방향으로 필요한 수만큼 이어붙이면 일반 극장용 스크린이 될 수 있고, UHD(4K) 수준의 초고화질 영상 재생이 가능해 도는 이 기술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소리가 투과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소닉티어오디오와 항공대학교 연구팀, 경기도의 지원이 합쳐지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신제품이 탄생했다”면서 “관련 기술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도는 지난해 이번 연구를 맡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한국항공대학교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 도비 5억1천만원을 지원해 연구를 도왔다.

 

수원=김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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