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낙폭과대·저평가주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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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우 기자]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기회를 엿보고 있다. 외국인 등 증시 큰 손들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IT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기 반등기에는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난달만해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빼갔지만 이달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IT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SK하이닉스 등 IT주 집중매수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 1765억원 어치를 샀다.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는 3.6배로 전세계 IT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019년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흐름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매수한 또 다른 종목은 네이버다. 같은 기간 매수금액은 1338억원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연초 대비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라인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1개월 간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도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의 주식 54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저점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평가주에 관심가져야”

전문가들은 증시의 반등시기에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선택한 종목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공통점에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와 2분기 실적전망 하향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저평가주에서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하락시기에 주가 하락폭 상위 50위 기업 중 2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유니슨, LG상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동국S&C, 현대제철, 모두투어 등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할 때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시 투자기업의 펀더멘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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