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연예계의 악동으로 익히 알려진 힙합그룹 DJ DOC가 국회에서 열린 무대 도중 국회의원들 앞에서 돌발 발언을 했다는 목격담이 화제다.

지난 17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는 'DJ DOC 오늘 열린음악회 무대 사고침 ㅋㅋㅋㅋ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국회 잔디마당 특설무대에서 제헌절 특집 kbs 열린음악회 진행 중(녹화방송용) DJ DOC가 나왔는데 노래를 삐걱 삐걱 부름(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적었다.

글쓴이의 이어진 목격담에 따르면 DJ DOC 멤버 한 명이 노래를 부르던 중 "어차피 이거 방송에 안 나갈거 아는데 욕 먹을 거 아는데 이 말 꼭 하고 싶었다. 자한당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어 "국회의원들이 VIP석으로 맨 앞에 앉아들 있었음. 면전에 대놓고 ㅋㅋㅋㅋㅋㅋ"라고 밝히며 글을 끝맺었다.

이 목격담은 사실로 밝혀졌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DJ DOC는 17일 오후 국회 중앙 잔디마당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 녹화 방송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제70주년 제헌절 기념 방송이었으며 일부 국회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DJ DOC는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삐걱삐걱’ 등을 불렀는데 삐걱삐걱을 부르던 중 돌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삐걱삐걱은 국회에서 싸우는 의원들의 모습이 코미디 같다고 풍자하는 노래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J DOC가 ‘열린음악회’ 녹화 현장에서 돌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집해 22일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녹화 종료 후 국회 측에 양해를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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