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체 익수사고 44% 여름철 발생…65세 이상 18% 차지·사망 31%
질본, ‘익수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수칙 숙지’ 당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12세 이하 소아의 익수사고는 전체 익수사고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 가운데 절반 이상(57.3%)이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 발생의 18%를 차지하지만 사망은 31%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가 19일 손상 발생 및 원인을 조사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3개 응급실 기록)의 최근 7년간(10~16년) 익수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23개 의료기관(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430명이고, 이 중 293명이 사망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발생: 남자 67%, 여자 33%, 사망: 남자 76%, 여자 24%) 많이 발생했다. 익수사고는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이 중 여름철에 44%, 봄 21%, 가을 20%, 겨울에 15% 발생했다.

익수사고는 바다·강·연못 등 야외장소(67.4%)와 수영장 시설(1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수영장 시설에서의 사고 발생은 12세 이하 소아에서는 32.5%, 성인에서는 12.9%로 소아가 2.5배 이상을 차지했다.

질본은 이 같은 익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른용, 어린이용 물놀이 안전가이드라인과 웹진을 개발했다. 어른용 가이드라인은 △물가, 야외에 나갔을 경우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 것 △익수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수칙을 숙지할 것 △장소별 주의사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하며,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물에 빠진 사람 구출 시 구조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고, 빠른 구조 요청과 심폐소생술 실시 등이 중요하다.

김영택 질본 만성질환관리과장은 “여름철 익수사고는 부주의할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여름철 발생이 높아 보호자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익수사고는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 노인에서도 많이 발생하므로 모두가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다”며, “질본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등을 통해 익수사고를 포함해 사고나 안전과 관련한 통계를 지속 생산하고, 현황과 함께 안전수칙을 알림으로써 국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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