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교수팀 연구결과…국제학술지 ‘식물요법연구’ 게재
이재동(좌), 이승훈(우) 교수/사진제공=경희대의료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한약으로 류마티스를 치료해도 간 손상 위험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재동·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팀은 류마티스 입원 환자 중 최소 2회 이상 혈액검사를 시행한 환자 352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류마티스 치료제는 간 손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동아시아권 국가는 한약을 사용해 치료하고 있지만 이 또한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한약 치료로 인한 간 손상 발생률은 0.58%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는 0.6%였으며, 해외 의료기관 조사결과도 비슷했다.

또한 한약 복용 시 간 손상 문제에 대해 요인 분석을 진행한 결과 △치료 이전부터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 △평소 잦은 음주 습관을 가진 환자는 치료 후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즉, 한약 복용이 간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훈 교수는 “옻 추출물을 이용한 건칠단은 통증을 낮추고,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한약을 이용해 류마티스 질환을 치료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제9회 세계통증학회에 발표됐으며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국제학술지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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