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도균은 한의사로서 가치관이 확고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를 통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방송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의사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싶다”고 했다. 존스킨한의원 잠실점 원장으로 재직한지 1년, 자신만의 의학관을 확실히 잡고 싶은 이유다. 피부 특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환자들이 편하게 와서 상담 받고 힐링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하트시그널2’ 출연 전후 달라진 점은.
“연애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좀 더 감정에 솔직해졌고, 내 연애 스타일도 자세히 알게 됐다. 촬영할 때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정말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툭툭 튀어나오더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는데, 방송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엔 어린 아이처럼 ‘엄마 나 TV 나왔어!’라고 좋아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행복했다.”

-인기 실감할 때는. 앞으로 방송 활동 계획은 없나.
“평소 길을 걷거나 카페에 있을 때는 많은 분들이 알아본다. 친구들과 장난치고 있는데 ‘김도균 씨 아니세요?’ 하면 당황해서 점잖은 척 한 적도 있다. 남자분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면 더 좋더라. 연예인병 걸린 거 맞다(웃음). 다들 명예욕이 있지 않냐. 계속 관심 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돼서 오는 본능적인 기쁨이 있다. ‘하트시그널2’를 통해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내 성향을 보면 (방송을 계속 할지) 잘 모르겠다. 방송에서 이미지를 좋게 봐준 면은 더 강화하고 싶고, 지적해준 부분은 고쳐 나가고 싶다.”

-홍보 목적으로 출연했다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게 충분히 볼 만 하다. 방송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자체가 자기 PR 목적도 어느 정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런 목적을 가지고 나와도 시그널하우스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생긴다. 서로 마음이 있으니까 커플이 되고 방송 후에도 연락 하는 게 아닐까. 드라마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는데 대본은 전혀 없다. 제작진이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오늘 어디를 간다’ ‘예쁘게 하고 나오세요’ 등 공지 혹은 힌트 등만 얘기해줄 뿐이었다.”

-방송 보고 한의원 찾는 환자들도 많을 텐데.
“하루에 1~2명씩은 ‘‘하트시그널2’ 보고 왔다’고 한다. 다들 처음엔 신기해하더라. 환자들이 긴장하니까 나도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맥을 짚으면 빨리 뛰어서 ‘더우세요?’라고 물으니 ‘덥지 않은데 떨려서’라고 하더라(웃음). 치료에 도움되는 상태가 아니니까 최대한 안심시키려고 노력한다. 사실 ‘하트시그널2’ 촬영하면서도 본업에 소홀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의사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싶다.”
 
-존스킨한의원에 원장으로 재직 중인데. 병원 소개를 해달라.
“피부 특화 한의원이다. 일반적인 한의원에서 하지 않는 치료들을 많이 한다. 한의학과 피부과와 에스테틱에서 하는 치료를 많이 접목했다. 잠실점 원장으로 재직한지는 1년 조금 넘었는데,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피부 질환이 많이 일어나지 않냐. 피부과에서 치료 받지 못한 부분을 도움 줘서 좋아지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
 
-직접 화장품도 만들던데. 의사로서 목표는
“병원에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치료가 잘 돼도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피부 질환은 재발되지 않냐. 평소에도 제품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일, 크림, 클렌징, 샴푸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자극이 적어서 좋다. 피부 관리 비결? 제 시간에 밥 먹고 제 시간에 잠을 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 커피를 끊은 지 2주 정도 됐는데 피부색이 밝아졌다. 서른 한 살까지 나만의 의학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 ‘하트시그널2’에 출연하면서 조금 미뤄졌다.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벗어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확실한 의학관을 잡고 싶다. 그러면 어떤 환자가 와도 자신감이 생기니까.”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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