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스피 예상밴드는 2250~2330포인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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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우 기자] 이번주 증시는 2분기 실적시즌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는 다소 하향조정됐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환경은 긍정론이 우세한 상태다.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달러강세로 외국인의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250~2330포인트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94% 하락한 2289.19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가의 2분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주 전과 비교해 전망치는 1.76% 가량 하향조정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 중에 있으며 기계, 유통업 또한 양호한 흐름 예상된다.

코스피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이유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였고 2분기에 무역분쟁 우려로 부정적인 시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 수출액이 전분기 보다 증가해 최근 이어진 실적 추정치는 과도하게 낮게 잡았다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5월까지 월간 합산액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7월 들어서는 20일까지 매수우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국내 증시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상반기 개인 매수가 집중됐던 테마 업종 주가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수급 질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국내와 중국 경기 간의 높은 상관도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 160억달러 규모에 추가적인 관세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전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8월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 인상 리스트 발표 앞두고 있어 무역분쟁 이슈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흐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는 27일 미국은 2분기 GDP 예비치를 발표한다. 2분기 중 소비 흐름이 1분기 대비 강하지 않았던 만큼 실제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DP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자연스러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투자전략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하반기 원화강세 전환이 현실화할 경우 지수 상승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추천업종으로는 반도체 업황호조에 따른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IT업종과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금융 등을 제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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