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인치대 디스플레이, 접으면 4.5인치 휴대 가능
부피·무게↑, 가격 170만원 선…내년 1월 미국 CES에서 공개될 듯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는?접이식 '폴더블폰'을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투브 techconfiguration)

[한스경제=최재필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는 접이식 '폴더블폰'을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X'(가칭)는 7인치 디스플레이와 고용량 배터리 기술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스마트폰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9'에서 폴더블폰 '갤럭시X'를 공개할 예정이다. 코드명 '위너(Winner)'로 명명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X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갤럭시X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7인치대인데, 아이패드 미니4 7.9인치와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지갑처럼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어서 접었을 때 크기는 4.5인치 정도로 줄어들어 휴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럭시X의 경우 휘어짐의 정도를 뜻하는 곡률이 2.5R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R은 반지름 1㎜인 원을 감싸는 정도의 휘어짐을 뜻하는데, 이는 종이를 접는 수준과 같다고 보면 된다.

코드명 '위너', 내년 1월 CES에서 공개…배터리 용량 4000㎃h 이상

폴더블폰에서 디스플레이와 함께 중요한 게 배터리 기술력이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는 만큼 전력 소모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에는 삼성SDI가 개발한 커브드 전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000㎃h 이상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갤럭시S9의 전지용량은 3000㎃h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면 디스플레이인 폴더블폰에는 단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보다 용량이 1.5~2배 이상 높은 전지가 필요하다"며 "최소 4000~6000㎃h의 고용량 커브드 전지가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X에는 갤럭시S 시리즈의 특징인 '엣지형 디스플레이'가 사라질 수 있다. 접을 수 있는 화면 탓에 곡면인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접히는 부분의 힌지(Hinge·경첩)에는 알림이나 메시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홈 화면에서 더 많은 앱을 활용토록하고, 앱 간의 멀티태스킹 향상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접는 액정화면.(사진=삼성디스플레이)

기존 스마트폰보다 큰 부피…내구성 우려도

갤럭시X처럼 폴더블폰만의 가진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우선 기존 스마트폰보다 무게와 부피가 무거워지고 커질 수 있다. 실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선보인 듀얼 스크린 프로토타입 액손M(Axon M)은 갤럭시S9보다 1.5배가량 두껍다. 무게 면에서도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에 가깝다.

디스플레이 파손 등 내구성 우려도 있다. 접혔을 때 디스플레이가 안쪽에 있을 경우 액정 보호가 가능할 수 있지만, 바깥 방향으로 접는 경우라면 액정이 더 쉽게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두 화면이 닿을 경우, 충격에 취약해질 수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해 언론발표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내구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갤럭시X의 가격은 오는 8월 미국에서 공개되는 갤럭시노트9보다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9의 예상가격은 130만원이다. 업계에선 갤럭시X의 가격이 17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X는 7인치 풀 스크린 또는 2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듀얼 스크린 모델일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용량, 메모리, 저장용량 등이 늘어나게 되면 가격은 갤럭시노트9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했다.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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