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술적 완성도 높아…슈퍼카로도 발전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빠르게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대. 규제 가능성이 낮고 운용 편의성도 높은 차종을 고르라면 하이브리드카가 정답이다.

하이브리드카는 파워트레인으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전기모터를 따로 충전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도 분류된다. 전기 모터가 바퀴를 굴리고,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만 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도 직렬 방식 하이브리드카로 불린다.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919 하이브리드 에보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 기록을 30여년 만에 갈아치웠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왜 하이브리드카인가

하이브리드카는 높은 연비를 가장 큰 장점으로 한다. 일반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차와 똑같이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데, 적게는 일반모델 대비 50% 수준에서, 많은 2배까지도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조용한 승차감도 많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 중 상당수는, 저속에서는 엔진을 구동하지 않고 모터로만 움직인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소음과 진동을 거의 내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도 내연기관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섰다. 상용화 역사만 20여년. 최근 포르쉐가 하이브리드 기술로 만든 919 모델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신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다. 상용화 초기 수명이 짧을 것이라는 우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됐다.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크게 비싸지 않게 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카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글로벌 정부가 빠르게 추진 중인 내연기관 규제에도 자유롭다. 최근 전 세계에서 구체화되는 규제안을 살펴보면, 대부분 전기모터를 사용한 하이브리드카는 예외로 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하이브리드카는 기술적으로도 거의 완성됐으면서도, 정부의 친환경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차종”이라며 “올해 차량을 구매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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