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선영 기자] 장마가 끝난 후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서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명리조트 천안 오션파크’는 시원한 물놀이와 짜릿한 어트랙션, 야외 온천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힌다. 지난 17일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에 천안 오션파크를 방문했다.

천안 오션파크 전경./사진=오션파크 제공

유럽 도시를 테마로 한 워터파크 

천안 오션파크는 천연 탄산 온천수를 사용, 온천욕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다. 이탈리아의 로마, 베니스와 스페인 등 유럽 7개 나라 유명 건축물과 유적지를 배경으로 공간을 구성해 하나의 작은 유럽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낮 최고기온 33도, 폭염경보가 발효된 뜨거운 날 쾌적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이용객들이 오션파크를 찾았다. 지상부터 지하 3층까지 주차 공간이 넓어 많은 피서객에도 교통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 이용객은 라커룸 키와 충전식 띠지를 받는다. 오션파크는 선불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띠지에 코인을 충전해야 푸드코트, 렌탈샵 등 워터파크 내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다. 코인 충전이 가능한 곳은 매표소, 실내·외 렌탈샵, 그리고 수영복 매장 옆 충전소이다. 오션파크 관계자는 “미사용 금액은 나갈 때 환불 받을 수 있으니 코인을 넉넉히 넣어 놓고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놀이 용품을 대여하거나 음식을 사 먹을 때마다 돈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팔목에 두른 띠지를 바코드에 인식시키면 되니 편리해 보였다.

실내존에 위치한 웨이브 슬라이드(왼쪽), 블랙홀 슬라이드./사진=이선영 기자, 오션파크 제공

아이 동반 가족에게 딱! 햇빛 피한 실내존

오션파크는 크게 실내존, 실외존, 야외 온천탕으로 구분된다. 실내존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많아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주를 이뤘다.

실내존 입구에 위치한 ‘레이지리버’는 수심이 0.9m로 얕고 유속이 느려 영·유아가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그저 신난 표정을 지으며 물이 흐르는 방향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뒤를 따르던 부모들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했다. 실내와 실외를 오가는 유수풀이어서 야외까지 구경하며 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어드벤처풀’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거대한 바구니에서 쏟아지는 온천수를 맞는 아이들은 절로 더위가 날아가는 표정이었다.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는 ‘바데풀’이 있다. 9종의 다양한 수압 마사지가 제공돼 혈액순환 촉진, 피로 회복 등의 효과를 단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강력한 수압이 나오는 의자 맨 끝에 앉아 물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실내존에는 총 3개의 슬라이드가 있다. 그 중 ‘웨이브 슬라이드’는 실내존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으로, 이용객들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용튜브를 타고 10m 높이에서 떨어져 바이킹을 타듯 상승과 하강을 2번 왕복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눈을 질끈 감고 탔던 한 여자 이용객은 “무섭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재미있다”며 또 한 번 타러 갔다.

바로 맞은 편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블랙홀 슬라이드’가 있었다. 관계자는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라고 소개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빙그르르 돌고 나오면 근심 걱정이 날아간 표정들이었다. 블랙홀 슬라이드 옆으로는 관계자가 적극 추천한 ‘바디슬라이드’가 보였다. 올해 4월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기존 ‘화이트홀 슬라이드’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실내에서 실외로, 다시 실외에서 실내로 빙글빙글 돌며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 포인트다.

실외존에 위치한 와일드 익스트림리버(위), 토네이도 풀./사진=오션파크 제공

스릴-짜릿함 넘치는 실외존 어트랙션 

실외존에는 실내존보다 스릴 넘치는 시설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어트랙션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쓰나미 슬라이드’. 15m 높이에서 부채 모양의 경사면(65도)을 따라 떨어지면 무중력 상태의 전율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한 남성 이용객은 “오션파크에 오면 쓰나미 슬라이드는 꼭 한 번 타 보라고 추천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드롭코스터’는 12m 높이에서 급강하하는 직진 코스로 탁 트인 전망이 짜릿함을 더한다. 드롭코스터 타는 곳 바로 아래에는 48m 길이의 슬라이드를 360도로 돌며 내려가는 ‘옥토퍼스 레이서’가 있다.

실외존 유수풀로는 ‘와일드 익스트림리버’가 있다. 국내 최장 길이 371m를 자랑하는 와일드 익스트림리버는 실내존의 레이지리버보다 파도가 세고 수심이 최고 1.8m로 깊다. 거대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연두색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이용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외존에서 가장 핫한 곳은 ‘토네이도 풀’이다. 최대 수심 1.8m의 풀에서 아이, 어른 모두 출렁거리는 파도를 타며 시원함을 즐기고 있었다. 인공 조파 시스템으로 파도를 만들어 실제 바다 같은 느낌인 데다 풀 주변에 선베드까지 있어 동남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야외 온천탕 중 하나인 체리탕./사진=오션파크 제공

'8색 테마' 야외 온천탕에서 힐링

오션파크는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천안 온천수로 8가지 테마의 ‘야외 온천탕’을 운영 중이다. 천안 온천수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피부에 관심이 많은 여성 이용객의 경우 피부미용 효능이 있는 ‘탄산탕’, ‘편백나무탕’, ‘와인탕’, ‘호두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탄산탕은 말초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좋다. 와인탕은 각질제거 및 보습효과가 있어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강관리를 하고 싶은 중년이라면 ‘황금탕’, ‘인삼탕’, ‘홍삼탕’을 추천한다. 황금은 고혈압 및 두통에 효력이 있다. 인삼탕은 눈을 맑게 해주고, 홍삼탕은 혈관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겨 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겐 ‘체리탕’이 제격이다. 체리에 함유돼 있는 멜라토닌 성분은 긴장 완화 효과를 갖고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영롱한 붉은 빛을 띠는 체리탕은 야외 온천탕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다. 보는 눈이 즐겁고 건강에도 좋은 다양한 테마의 야외 온천탕은 물놀이를 하고 난 뒤 피로를 풀며 힐링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실내존 2층에 위치한 웰리앤푸드코트./사진=오션파크 제공

짜장면에서 '소떡소떡'까지... 다양한 먹거리

오션파크의 메인 푸드코트는 실내존 2층에 위치한 ‘웰리앤푸드코트’다. 한식, 일식, 중식 등이 있으며 가격은 8500원-1만3000원 사이이다. 낮 12시30분이 지나자 물놀이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왔다. 아이들은 주로 짜장면과 등심돈까스를, 어른들은 불고기 덮밥과 우동을 먹었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그릇을 싹싹 비웠다. 푸드코트 한 쪽에는 이유식 전용 전자레인지가 있어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기 좋았다.

실내존 1층 ‘인터고메’, 실외존 ‘산타빌’은 간단한 스낵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판매 직원에 따르면 ‘소떡소떡’과 핫도그 위에 치즈 시즈닝을 뿌린 ‘마약핫도그’가 가장 인기 있다.

"오후에 방문하면 더 여유 있는 물놀이"

김윤미 오션파크 영업기획팀 매니저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젊은 커플들이 주로 오션파크를 찾는다”며 “개장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이용객이 몰려 혼잡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오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오션파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명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국민카드로 오션파크 입장권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1만원을,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2만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행사 기간은 7월31일까지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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