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전경./사진=이상빈 기자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자녀가 아직 어린 30~40대 부모들에게 여름 휴가철은 고민거리가 늘어나는 시기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길 장소부터 활동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는 부모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 자녀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가족 중심' 워터파크다.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 자리한 국내 1호 '보양 온천' 워터파크로 힐링을 위한 정적인 스파 시설부터 스펙터클한 어트랙션이 한데 어울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여름 뙤약볕이 쏟아진 지난 18일 속초로 떠났다. 워터피아는 크게 스파동, 아쿠아동, 어드벤처아일랜드, 익스트림밸리, 스파밸리로 나뉘어져 있다. 한눈에 봐도 단체 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조성환 워터피아 마케팅기획TFT 주임은 "주고객층은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30~40대"라며 "안전사고 걱정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라고 소개했다.

워터피아 안내도./사진=이상빈 기자

온천 풀장과 대형 어트랙션이 한 자리에

정문을 지나 스파동으로 입장했다. 스파동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을 위한 곳이다. 미지근한 온천수가 풀장을 가득 채웠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미취학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젊은 부부가 스파동에 많이 보였다. 스파동 끝으로 시선을 옮기자 파도풀 '샤크블루'가 보였다. 이 곳은 길이 40m, 파고(파도 높이) 80㎝에 달하는 대형 실내 파도풀이다. 실외로 나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 자외선에 민감한 여성 방문객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스파동 샤크블루./사진=이상빈 기자

고개를 벽면으로 돌리자 사람 얼굴 형상을 한 물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물이 바닥을 강타할 때 나는 소리에 스파동 이용객들의 시선이 집중될 정도로 양이 많았다. 바구니 아래서 물이 쏟아지기만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보는 사람도 짜릿해지는 물벼락을 맞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 곳은 어린이를 위해 제작된 '아쿠아 플레이 시스템'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아쿠아 플레이 시스템./사진=이상빈 기자

인공 파도가 쏟아지는 '샤크블루' 외벽 위로 올라가니 어트랙션 '메일스트롬' 입구가 나왔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 도착한 곳은 탑승장.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메일스트롬'은 4~6인용 튜브를 타고 약 17m 높이에서 50m 길이 슬라이드 관을 통과하는 물놀이 시설이다. 추락하듯 빠른 속도로 급하강해 깔대기 모양 관으로 떨어지는 아찔함이 '메일스트롬'만의 매력이다. 대기하고 있자니 앞서 탑승했던 사람들이 젖은 몸을 이끌고 다시 탑승장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것이 눈에 띄었다. '메일스트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스파동 2층으로 올라가자 푸드코트가 보였다. 한식, 양식, 일식은 물론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류를 파는 매장이 곳곳에 자리했다. 입맛 까다로운 아이들을 배려해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 중심' 워터파크라는 워터피아의 모토를 느낄 수 있었다. 스파동은 크게 사우나ㆍ 의무실ㆍ샤크블루ㆍ푸드코트ㆍ메일스트롬ㆍ아쿠아플레이시스템으로 나뉜다.

메일스트롬./사진=이상빈 기자

수(水)치료와 이벤트 스파를 즐기고 싶다면 

스파동에서 아쿠아동으로 이동했다. 보글보글 공기가 올라오는 '바데풀'이 보였다. 온천수를 이용한 풀로 스파동의 인공 파도풀 '샤크블루'와는 성격이 달랐다. '샤크블루'가 파도를 맞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인 반면 '바데풀'은 수(水)치료를 위한 기능성 스파를 접할 수 있었다. 넥샤워, 스트레칭, 바디마사지, 하이 드로포켓 등 다양한 스파 치료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연세가 있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아쿠아동 바데풀./사진=이상빈 기자

아쿠아동 밖으로 나가자 가장 먼저 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정규풀'로 불리는 이 곳은 레인 길이가 25m에 달하며 사계절 야외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인이 나뉜 실내 수영장을 실외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날 이 곳에서는 안전요원들의 교육이 진행됐다.

정규풀을 지나자 '레인보우스트림'이 보였다. 족탕, 혼탕, 다트분수, 드림베스 등 여러 종류의 이벤트탕으로 나뉜 외부 온천탕으로, 느린 유속으로 흐르는 물이 특징이었다. 수심이 낮아 튜브에 몸을 맡긴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정규풀./사진=이상빈 기자

실제 해변에 온 듯한 기분 만끽 

음료와 스테이크 등 각종 먹거리를 파는 핵스테이크 매장을 지나 어드벤처아일랜드의 대표 시설 '토렌트리버'로 향했다. 튜브를 탄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이 급류가 쏟아지는 인공 계곡 입구에 모여 있었다. '토렌트리버'는 약 15m 높이에 있는 4개 수문에서 강한 파도가 쏟아지면 마치 서핑을 하듯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설이다.

강력한 물살이 약 12초 간격으로 반복돼 계곡에서 급류타기를 하는 듯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수문이 열리자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쏟아지는 급류에 몸을 맡기며 저마다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어드벤처아일랜드 토렌트리버./사진=이상빈 기자

발걸음을 조금 옮기자 대형 파도풀 '샤크웨이브'가 위용을 드러냈다. '샤크블루'의 실외 버전으로 모래사장을 형상화한 바닥재와 오른쪽에 조성된 나무숲, 그리고 끊임없이 출렁이는 인공 파도가 주변 배경과 한데 어우러져 실제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한 어린이 방문객은 "진짜 바다에 온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매번 다른 모양의 파도가 쏟아져 차이점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했다.

샤크웨이브./사진=이상빈 기자

다음으로 찾은 곳은 스파밸리. 천연 야외 온천탕으로 여러 스파가 미로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가드스파, 시즌스파, 레인스파, 에어스파, 웰빙스파, 커플스파, 맥반석스파 등 다양한 테마의 스파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노천에 자리한 에어스파는 신체 각 부위에 충격을 주는 한방 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레인스파는 낙하하는 물줄기로 전신 또는 아픈 부위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고령의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스파밸리 시즌스파./사진=이상빈 기자

워터파크의 꽃, 짜릿한 어트랙션

'메일스트롬' '토렌트리버'와 함께 워터피아 어트랙션 4총사로 불리는 '월드앨리'와 '패밀리래프트'는 스파밸리 뒤편 익스트림밸리에 자리해 있다. 입구부터 두 개의 거대한 슬라이드 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도착하자 워터피아 전경은 물론 설악산 산등성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탁 트인 장관에 더위가 한 방에 가시는 느낌이었다.

'월드앨리'는 깔때기형 모양의 탠트럼과 볼을 조합한 최신식 복합형 슬라이드로 튜브 위에 올라타 물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 길이만 260m. '패밀리래프트'는 총 길이 180m로 '월드앨리'보다 조금 짧지만 최대 4인이 튜브에 탑승해 어둠 속에서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며 수로를 통과하는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익스트림밸리 패밀리래프트./사진=이상빈 기자

수질 및 안전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

워터피아는 2시간마다 염소와 pH 농도 등을 체크해 수온 및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공식적인 점검 외에 일ㆍ월ㆍ분기ㆍ년도별 자체 점검표를 작성해 최적 온도와 수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용객이 붐비는 어트랙션 시설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1일 3회 이상 정기 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또한 여름 시즌 수상 안전요원을 90명 이상 배치하고 매일 인명 구조 훈련을 해 방문객들이 안전사고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파동 샤크블루./사진=이상빈 기자

조성환 주임은 "워터피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온천 테마 워터파크로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됐다"면서 "올 여름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안전사고 발생이 많은 여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워터피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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