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드림카를 현실로…가족들을 위한 희생까지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차종별로 다르지만 브랜드는 30~40대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한다. 가장 구매력이 높고, 다른 연령층의 롤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연령의 소비자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대답으로 입을 모았다.

자동차 업계가 3040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소비력이 높고, 다른 연령대에게 롤모델로 '입소문'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Live Your Dream'이라는 슬로건으로 3040세대를 정조준한 마케팅을 벌이면서 쏠쏠한 실적을 거뒀다. 기아자동차 제공

성공한 30~40대, 드림카를 현실로

기아차 스팅어는 30~40대를 정조준한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Live Your Dream(꿈을 이루며 살라)’는 광고 영상을 만들었었고, 최근에는 결혼을 준비하는 30대의 모습을 담은 ‘그녀의 아버지’ 편을 송출 중이다.

스팅어는 국내 최초로 5초 안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낼 수 있는 고성능 차로 이름을 알렸지만, 기아차는 디자인에 무게를 더 뒀다. GT카라는 특성상 장거리 여행도 문제 없을 만큼 편리하다는 점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팅어는 3.3 가솔린 터보모델이 가장 상위 모델이지만, 2.0 터보 모델이 가장 잘 팔린다. 2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서 최고출력 255마력에 최대토크 36kg·m을 낸다. 8단 변속기를 조합해 2륜구동 기준 공인연비는 10.4km/ℓ다. 휠베이스가 전장 대비 긴 2905mm로 활용성도 높다.

BMW 330i는 BMW의 'Sheer Driving Pleasure(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모델로 알려져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 3시리즈도 드림카를 꿈꾸는 30~40대를 겨냥한 차다. M3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젊은층에서 널리 알려진 드림카이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실제 판매량은 3시리즈에 집중되는 형국이다.

3시리즈 중에서도 330i는 BMW를 대표하는 차다. BMW 한 관계자는 330i를 두고 “BMW의 슬로건인 ‘Sheer Driving Pleasure(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차”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33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2리터짜리 트윈파워 터보엔진을 쓴다. 다운사이징 엔진이라서 배기량이 3리터 엔진 라인업과 같은 이름이 붙었다.

330i 최고출력은 252마력에 최대토크는 35.7kg·m이다. 후륜구동으로, DSC를 완전히 끄고 드리프트를 즐길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8단 변속기를 조합해 공인연비는 11.3km/ℓ, 휠베이스는 2810mm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SUV를 선호하는 3040세대가 꿈꾸는 드림카다.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큰 차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한번쯤은 꿈꿨을 모델이다. 단 플래그십인 보그 모델의 경우에는 가격이 2억원에 달하는 만큼, 현실적으로는 도심형 모델인 이보크 선호도가 높다.

이보크는 2리터 디젤 터보엔진에 9단 변속기를 조합한다. 최고출력은 180마력에 최대토크는 43.9kg·m다. 풀타임 4륜구동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로 어디든 주행할 수 있다. 휠베이스는 2660mm다.

BMW 뉴 X5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3040세대의 꿈과 현실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모델이다. BMW코리아 제공

행복한 가족을 위해서라면

30~40대는 자기를 위한 소비도 크지만, 가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쓰는 세대다. 자동차 시장 볼륨 모델이 주로 패밀리 세단·SUV에 쏠려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BMW X5는 3040세대의 꿈과 가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차다. 고객들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하는 브랜드, BMW가 만든 중형 SUV다. BMW는 SUV가 아닌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 Activity Vehicle), SVA로 부른다.

올 들어 6개월간 X5의 판매량은 1098대. 가격이 1억원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매달 200대 가까이 판매된 셈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 중에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3040세대를 위한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X5는 몸집을 기존 모델보다 훨씬 키우면서 가족들의 안락한 여행을 보장한다. 휠베이스를 전 세대보다 42mm나 긴 2975mm로 대폭 늘렸다.

그러면서도 X5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잊지 않았다. 특히 X5 xDrive50i에는 새로운 가솔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62마력에 최대토크 66.3kg·m을 낸다.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연비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프레임 보디에 V6 엔진으로 다시 인기를 늘려가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국산차 중에서는 더 큰 SUV가 패밀리 자동차로 선호된다. 국내에서는 쌍용차 G4렉스턴이 대형 SUV 시장을 다시 부활시킨 가운데, 기아차 모하비가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대형 SUV가 또 출시될 예정이다.

G4렉스턴이 2.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반면, 모하비는 V6 3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해 더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km/ℓ다. 휠베이스도 G4렉스턴보다 30mm 긴 2895mm다.

푸조 5008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를 내면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대형 SUV다. 한불모터스 제공

푸조 5008은 대형 SUV 이면서도 연비를 극대화해 주목받았다. 휠베이스 2840mm에 7명을 태울 수 있지만, 공인연비가 12.7km/ℓ나 된다.

1.6리터짜리 디젤 BlueHDi 엔진을 장착한 덕분이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이다. 판매 가격도 4000만원대 초반으로 국산 대형 SUV 수준이다.

레인지로버 보그는 패밀리 SUV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차다.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궁극의 패밀리 SUV는 역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보그다. 2922mm의 휠베이스에는 7명이 탈 수 있는데, 개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편의 옵션이 달려있다.

4.4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SDV8 모델은 최고출력 339마력에 최대토크 75.5kg·m을 낸다. 전자제어식 ZF 8단 변속기를 조합해 공인연비는 9.3km/ℓ다.

혼다 올 뉴 오딧세이는 가족형 MPV 시장을 정조준했다. 혼다코리아 제공

넉넉한 공간, 미니밴도 인기 높아

MPV도 각광받고 있다. 기아차 카니발과 토요타 뉴 시에나 등이 있지만, 가족형 미니밴 시장을 정면 조준한 모델은 혼다 오딧세이가 대표적이다.

오딧세이에는 3.5리터 가솔린 엔진에 10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최고출력이 284마력, 최대토크가 36.2kg·m이다. 공인연비는 9.2km/ℓ다.

오딧세이는 3000mm 휠베이스 공간에 8명까지 탈 수 있고, 가족을 위한 기능도 가득 채워넣었다. 디스플레이와 캐빈 토크,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까지. 완전한 가족형 미니밴으로 만들어졌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MPV로 잘 알려져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MPV다. 3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최대 11명까지 탈 수 있다. 체어맨의 플랫폼에 벤츠의 E-Tronic 7단 변속기를 사용해서 승차감이 높다는 후문이다. 후륜구동이다.

투리스모에는 쌍용차의 2.2리터 디젤 엔진이 쓰인다. 최고출력이 178마력에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공인연비는 9인승이 10.1km/ℓ다.

중형 세단은 전통적인 가족형 자동차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쏘나타가 오랜 기간 대표 패밀리 세단으로 자리잡아왔다.

쏘나타는 2.0 가솔린 모델이 가장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6단 변속기를 조합했고,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20kg·m이 나온다. 공인연비는 2륜 기준 12.3km/ℓ다. 휠베이스가 2805mm지만, 좌석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실제 탑승 공간은 더 넓다는 후기가 많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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