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성 넘치는 소형차는 20대 몫…더 특별한 장년용 모델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30~40대 소비자가 대부분이지만, 자동차 업계는 젊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대를 타깃으로 한 모델을 출시하기도 한다. 

럭셔리를 뛰어넘는 럭셔리 모델은 50대 이상을 겨냥할 수 밖에 없다. 30~40대에서는 좀처럼 구매하기 힘들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코나는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과 기능,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20대를 겨냥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더 작고 예쁘게, 20대를 위한 소형 SUV

소형 SUV는 20대를 겨냥한 대표적인 차종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지만, 개성을 최대한 살린 내외관 디자인으로 사회 초년생들을 공략한다. 적재 공간도 넓어서 결혼한 후에도 한동안은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쌍용차 티볼리가 오랜 기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성같이 등장한 현대차 코나가 1위 자리를 빼앗은 상태다.

코나는 티볼리와 달리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27kg·m을 낸다. 7단 DCT를 조합해 공인연비는 2륜구동 기준 12.8km/ℓ다. 휠베이스는 2600mm로 티볼리와 같다.

르노삼성 QM3는 유럽형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 QM3는 디자인과 높은 연비를 강점으로 한다. 둥글둥글한 외형에 공인연비가 무려 17.3km/ℓ. 다양한 컬러에 투톤컬러까지 선택 가능해 나만의 차를 만들기도 수월하다.

QM3에 장착되는 엔진은 1.5리터 디젤이다. 6단 DCT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90마력에 최대토크 22.4kg·m로 동급 대비 약한 편이다. 대신 휠베이스는 2605mm로 미세하게 더 크다.

시트로엥 C4칵투스는 콘셉트카를 그대로 이어받은 디자인에 높은 연비로 젊은이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한불모터스 제공

시트로엥은 브랜드 전체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C4 칵투스는 콘셉트카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부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국내에는 C4칵투스 원톤에디션이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C4칵투스의 화려한 색상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를 겨냥해, 무채색 단색을 칠한 모델이다.

C4칵투스는 높은 연비도 20대를 겨냥한 무기 중 하나다. QM3보다 높은 17.5km/ℓ를 달성했다. 1.6리터 BlueHDi 디젤 엔진에 반자동변속기로도 불리는 ETG6를 조합한 덕분이다. 최고출력은 99마력에 최대토크는 25.9kg·m. 변속기 영향으로 주행 안정감이 낮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하반기 중으로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는 작은 크기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통해 20대 소비자를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젊은이들은 소형차도 좋아해

젊은이들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소형 SUV를 찾는다면, 소형차는 더 과감하게 접근하는 성향이 있다. 효율을 포기하는 대신 고성능이나 디자인 개성을 극대화한 차를 찾는 셈이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20대 젊은층을 정조준하고 2+1도어라는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한쪽은 2도어 쿠페형, 한쪽은 4도어 준중형차다. 후방 전고를 최대한 낮춰서 쿠페와 비슷한 수준의 측면 라인을 실현해냈다.

올 초 출시된 2세대 벨로스터는 전 모델과 비교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최대 강점으로 한다. 1.4리터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출시됐는데, 최고출력이 각각 140마력과 204마력이다. 공차중량도 1300kg 미만. 차체 강성을 크게 올리고 무게 중심을 적절히 배분하는 등 노력을 들여 짜릿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 클리오는 작고 높은 연비,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국내 소형차 시장을 부활시켰다. 르노 제공

르노 클리오도 이를 겨냥해 수입된 차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미려한 디자인에 고성능 모델을 그대로 재현한 조향 능력. 높은 연비 등으로 국내 소형차 시장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MINI는 20대 젊은이들에게 드림카로 떠오르는 소형차 중 하나다. 올해 말 부분변경과 컨버터블, JCW 컨버터블을 새로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MINI코리아 제공

MINI도 젊은 층이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다. 3000만~4000만원대 가격에 5도어는 물론이고, 2도어와 컨버터블, 고성능까지 선택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우수하다. 국내 보급률이 높아 보험 등급도 높은 편이다.

미니 3 도어 해치는 브랜드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개성을 드러내기 가장 좋은 모델이다. 그래서 판매량도 브랜드에서 가장 높다.

3도어 해치 쿠퍼 모델을 기준으로, 최대출력은 136마력에 최대토크는 22.5kg·m이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연비는 12.5km/ℓ까지 나온다. 휠베이스는 2495mm다.

취향에 따라 하이트림과 S, D, SD, 존쿠퍼웍스(JCW)까지 골라 잡을 수 있다. JCW 기준 파워트레인은 2리터 가솔린으로, 최고출력은 231마력에 최대토크 32.7kg·m까지 나온다.

제네시스 EQ900중에서도 리무진 모델은 장년층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타기 어려운 모델이다. 제네시스 제공

특별함의 극치, 50대이후 장년층 겨냥한 차는

장년층을 겨냥한 자동차는 특별해야 한다. 30~40대가 우러러볼 수 있는 중후하고 위엄있는 외모는 필수다. 더 안정적인 승차감, 더 많은 편의사양도 갖춰야 한다. 럭셔리카가 해답이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EQ900L만이 그 자격을 갖추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체급은 완전히 다르다. 1억5000만원의 가격. 3450mm의 휠베이스. 전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풀타임 4륜구동까지.

물론 파워트레인은 국내 최고급인 타우 5리터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kg·m으로, 공차중량만 2290kg인 차체를 안전하게 나르는 역할을 한다 공인연비는 6km/ℓ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타깃 소비자층을 30~40대로 낮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마이바흐만은 S클래스에 갇혀 어쩔 수 없이 장년층을 위한 차로 남아있다.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로 편입됐지만, 여전히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3대 럭셔리 브랜드였던 마이바흐는, 최근 벤츠에 의해 단종된 후 S클래스의 럭셔리 트림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벤츠가 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S클래스만큼은 여전히 장년층 선호도가 압도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에 판매되는 마이바흐는 S560과 S650 2개다. 각각 트윈터보를 장착한 4리터 V8 가솔린 엔진, 6리터 V12 가솔린 엔진을 썼다. 배기량에서 차이가 있지만, S560이 올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S560은 최고출력 469마력에 최대토크 71.4kg·m을 낸다. S650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지만 4륜구동이 가능하다. 휠베이스는 3365mm로 같다. 변속기도 9단 E-Tronic을 적용해 공인 연비를 8.1km/ℓ로 S650(6.4km/ℓ)보다 높였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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