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리·국민카드 중금리대출 신상품 출시
롯데·삼성 리뉴얼 출시

[한스경제=전근홍 기자] 카드업계가 금융당국의 수수료인하 압박과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발맞춰 틈새시장 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존제품을 리뉴얼 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국민·삼성·롯데카드는 새로운 조건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카드업계가 중금리대출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하반기부터 가계대출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된다는 것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까지 중금리대출 시장 규모를 7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며 올해는 4조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및 카드론·현금서비스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 순이익은 1조 22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지난 1분기 순이익도 4589억 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떨어졌다. 

중금리대출 연내 출시 경쟁 불붙어   

구체적으로 우리카드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금리 연 20% 미만의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신상품은 기존 상품인 ‘우리카드 신용대출(연금리 4.9~23.40%)’ 보다 가중평균금리도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도 하반기에 새로운 중금리대출을 선보인다. 

여신금융협회의 ‘중금리대출 상품 공급(예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KB국민 중금리대출(가칭)’이 출시 예정 상품으로 등록된 상태다. 연금리는 최저 6.90%에서 최고 19.90%로 대출최고한도는 2000만원이다.

또 기존 상품인 ‘이지론플러스’도 새로운 중금리대출 기준에 맞춰 금리 상한을 연 20%미만으로 리뉴얼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기존 상품인 ‘프라임론’과 ‘롯데카드 신용대출’을 연금리 20%미만으로 조정해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부터 연 4.95~19.9%의 금리로 ‘롯데카드 신용대출’을 운용 중이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카드의 프라임론도 연금리 상한을 23.90%에서 19.90%으로 낮췄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각종 규제 및 결제수단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금리 대출 시장이 대안이 될 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상품출시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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