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대한민국 국회 방송 캡처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과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원권을 얻어 마이크를 잡은 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런 문제는 당론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 (후보자를) 낙마시킬 것이면 낙마시키고 (청문 보고서를) 통과시키겠다면 통과시켜달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강 의원이 발언하던 중 조 의원이 "남의 당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고 반박했고, 이에 강 의원은 "남의 말에 끼어들지 말라"고 소리치며 두 의원 간의 설전이 시작됐다. 

강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어하, 저거 또 옛날처럼 깽판 놓는구먼. 발언권 얻어서 얘기하세요"라며 "3년 전에도 나한테 이렇게 당했지!"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비난이 이어지자 조 의원도 계속 “왜 남의 당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느냐”며 따졌고, 강 의원은 “당신 무슨 당이야? 무슨 당인데 그러느냐. 지금 자유한국당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깽판 놓지 말고 점잖게 있으라. 예의 지키고. 남 얘기하는데 끼어드는 것 아니다”면서 “참 나 웃기네. 더 욕해줄까, 완전 양아치 수준이구만. 예의를 지켜 예의를”이라고 호통쳤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이 만류했고 그제서야 두 사람의 설전은 끝났다.

앞서 두 사람은 3년 전 국감장에서도 정종섭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소추안 의결을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 강 의원은 당시에도 조 의원을 향해 "여당이면 여당갑게 해라. 원내수석부대표인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라고 비난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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