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성인구·혼인건수 감소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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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동우 기자]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5월 출생아 수가 2만79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2400명)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월별 출생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초다.

5월 출생아수는 지난 2015년 3만6500명, 2016년 3만4300명, 2017년 3만300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5월 출생아 수를 전국의 법정 읍면동 개수 3497개로 나누면 1개 읍면동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평균적으로 약 8명이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14만5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9만2558명에서 2016년 18만1854명, 2017년 15만9300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전남·제주 등 4개 시도만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비슷하게 유지됐고 서울·부산·대구 등 13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전국에서 조출산율(1000명당 출생아수)이 가장 높은 세종도 조출산율이 지난해 14명에서 11.9명으로 줄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30대 초반 여성인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35세 여성인구 및 혼인 감소가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 5월 기준으로 이 연령대 여성인구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5.3%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초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28.1세였던 초혼연령은 2017년 30.2세로 2.1세가 올라갔다.

혼인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5월 혼인은 2만500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1%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2년 32만7100건을 기록했던 혼인 건수는 2016년 28만1600건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온 뒤 지난해 26만4500건을 기록했다. 5월 이혼은 9700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1~5월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98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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