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농협 고유 리츠모델을 구축할 것"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26일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한스경제=김동우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농협 고유의 리츠모델을 구축해 부동산 금융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6일 오전 NH농협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주요 성과 중 하나로 NH농협리츠운용의 출범을 꼽으며 이 같이 밝혔다.

NH농협금융은 지난 5월 NH농협리츠운용을 출범시키고 리츠시장에 뛰어들었다. NH농협리츠운용은 NH농협금융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김 회장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단계지만 농협의 내·외부 우량부동산을 활용한 농협 고유의 리츠모델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업용지 등 농협 자체 보유 부동산이 많은 편”이라며 “농협법에 보면 기본 업무 중 하나가 농어촌 관련 토지나 농가, 계량 업무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에서 비대면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몇몇 영업점 등을 부동산투자용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리츠상품도 공모형과 사모형을 모두 개발해 투자의 범위를 늘리고 앞서 리츠시장에 진출한 금융지주사들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그는 “국내 부동산 신탁사가 11~12개인데 소규모이고 금융지주사에 속한 곳은 하나와 KB정도”라며 “정부에서 8월말 정도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민을 해보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난 후에 자세히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또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 구축 ▲발행어음 2호 인가 획득 ▲농업금융과 연계한 글로벌 특화사업 추진 등을 상반기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아울러 농협금융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이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농협금융이 창출한 성과는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으로 간접지원하고 정책자금지원과 농가수익 보장, 특화상품 개발 등의 직접 사업을 통해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성과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혁신과 성장을 금융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 임직원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상반기 연결 순이익이 82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1.8% 증가한 수준으로 NH농협금융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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