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왼쪽), 임수향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성형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 컸지만…”

배우 임수향이 성형 미인으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임수향은 26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성형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 작품 출연 결정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그 동안 연쇄살인마, 탈북자, 킬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설정일 뿐이지 않냐. 여러 가지 인생을 사는게 즐겁고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성형 캐릭터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묘했다”면서도 “원작 팬이고 미래 자체가 워낙 사랑스럽게 예뻐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 받아 성형 수술한 강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 서른을 앞둔 임수향은 스무살 대학 신입생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다. “처음에 ‘스무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잘 표현해서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게 내 몫”이라고 짚었다.

7세 연하 차은우와 호흡에 대해선 “차은우씨 얼굴 천재로 유명하지 않냐. 도경석 캐릭터도 얼굴 천재로 나와서 ‘이 보다 좋은 캐스팅이 있을까?’ 싶었다. 너무 멋있고 잘생겨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캐릭터랑 잘 맞는 것 같다”라며 “굉장히 똑똑한 친구다. 준비도 열심히 해오고 점점 성장하는 게 보인다. 지금도 호흡이 좋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은우 역시 “누나와 호흡이 정말 좋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가지 얘기 나누고 대사도 많이 맞춰봤다. 뒷부분에 그려갈 이야기가 많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자칫 성형을 조장하는 분위기로 비춰질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최성범 PD는 “성형해서 인생 역전한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며 “성형 후 사회적 편견 안에서 또 다른 콤플렉스를 겪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부분 등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수향도 “캠퍼스 로코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묵직한 메시지가 있다. 가장 포인트로 둔 지점이 미래의 성장”이라며 “초반에는 미래가 소심하고 말도 잘 못하고 트라우마가 많은 인물로 나오는데, 경석이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서 같이 성장하고 꿈을 쫓아간다. 나도 같이 미래를 응원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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