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준이 이 녀석 잘 나가네!”

박서준이 tvN 종영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활짝 웃었다. 케이블, 종편, 지상파를 포함해 수목극 1위를 지킨 이 드라마와 함께 박서준의 인기 역시 수직 상승했다. 박서준을 브랜드 대표 ‘얼굴’로 쓴 CF만 해도 수 십 편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서준의 친근한 매력이 대중에게 통한 것 같다”며 “당분간 박서준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빈·이종석 제친 광고계 간판..광고료 7억

박서준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관객 수 565만 명), 올해 방송된 tvN ‘윤식당2’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연이어 흥행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 초 방송된 ‘윤식당2’에서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훈남 알바생’으로 활약하며 비비고, 맥스, 호텔스컴바인의 새 모델로 발탁됐다. 또 현빈이 모델이었던 KT와 이종석이 간판이었던 공차의 새로운 얼굴이 되며 광고계의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

이 외에도 ▲라네즈 ▲려 ▲참이슬 ▲도미노피자 ▲웅진렌탈 ▲KB국민카드 ▲신세계면세점 ▲질스튜어트스포츠 ▲지오지아 ▲몽블랑 코리아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IT, 뷰티, 식품, 금융, 유통 등 15개 브랜드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박서준이 모델로 활약 중인 의류브랜드 지오지아와 질스튜어트스포츠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지원에도 참여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했다. 드라마에서 박서준이 입고 나온 화이트 로고 티셔츠는 방송 2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의 80%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박서준 특유의 거부감 없는 친근한 이미지가 광고 모델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박서준의 친근하면서도 높은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공들여 마신다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며 “실제 망고 신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간 출시된 신제품 대비 약 1.5배의 매출 증대를 보이는 등 박서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중간 광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CJ제일제당은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운 ‘비비고 냉동밥’의 매출을 500억 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30억 원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기록,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해 2위 업체인 풀무원과의 시장점유율을 15% 벌린 데 이어 올해는 20% 이상으로 격차를 더 벌려 확고한 1위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계에 따르면 현재 박서준의 CF 출연료는 1년 전속 기준 7억 원이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중인 전속 - 단발성 계약을 포함해 그가 올린 총 수익은 단순 계산해도 70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최근‘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흥행으로 논의 중인 광고 역시 2~3건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광고 에이전트 관계자는 “박서준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늘 호의적인 편”이라며 “남은 하반기에도 광고주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군필자 박서준, 공백 없는 행보

또래 한류스타와 달리 박서준은 ‘군필’ 연예인이다. 일찌감치 군대를 다녀온 만큼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없다. 김수현, 이민호 등이 내년이나 되어서야 제대를 하는 만큼 당분간 박서준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겁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잇는 인기를 과시 중이다. 박서준은 지난 12일 웨이보 한류 세력 차트의 사회 영향력 부문에서 1위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국내 배우들 중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관련 각종 키워드가 등장하며 중국 현지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또 박서준은 최근 대형기획사 키이스트·콘텐츠와이 품을 완전히 떠나 독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서준이 이적한 (주)어썸이엔티는 키이스트, 콘텐츠와이 등에 몸담았던 양근환 대표가 최근 설립한 신생 매니지먼트다. 박서준은 키이스트, 콘텐츠와이까지 함께 한 양 대표와 신뢰를 바탕으로 신생기획사의 ‘간판’이 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어썸이엔티는 비상장 주식회사로 상장 시 수익과 가치가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박서준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 주식 시장의 ‘황금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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