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디헬프라인 ‘브레인답 연구소’…국내 최초 신약개발 컨설팅 전문기업
박옥남 대표, 치매예방·개선 운동법 ‘뇌어로빅’ 체계화…전문강사 양성 집중
메디헬프라인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서울 명동에 위치한 ‘메디헬프라인(MEDI HELP LINE)’은 국내 제약 산업계 최초로 신약개발 및 인·허가 컨설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사명인 ‘메디헬프라인’은 ‘고객의 성공을 돕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박옥남 대표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 업체 메디헬프라인은 최근 우수신약개발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로부터 33억원의 임상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개발(R&D) 중인 업체다. 과학적 두뇌 운동법 ‘뇌어로빅’과 치매 예방 및 개선용 건강기능식품 ‘비답’을 개발·보급 중이다. ‘뇌어로빅’은 노인대학과 치매예방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치매 △파킨슨 △다계통위축증 등과 같은 난치성 치료제의 신약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98년 2월 기업 설립 후 20여 년 간 현장에서 신약개발 컨설팅을 지휘한 박옥남(51) 대표는 약학, MBA 및 다수의 의료정책 최고위과정 등을 전공하며 국내 헬스케어 시장 발전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박 대표는 기업 경영자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보건의료 정책분야 전문위원으로 다양한 정책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후 20년간 매년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메디헬프라인은 최근 국가기관 연구소가 수행한 연구 성과의 산업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메디헬프라인은 기업 부설연구소인 ‘브레인 답(BRAIN DAP)’을 설립해 치매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은 신약 연구를 비롯해 R&D 과정에 발견된 특허 물질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두뇌 활동을 극대화하는 ‘뇌어로빅’ 운동법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우울증(Depressive Disorder)’, ‘알츠하이머(Alzheimer)’, ‘파킨슨(Parkinson)’을 뜻하는 ‘DAP’는 ‘퇴행성 뇌질환의 해답’이 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박 대표는 최근 세계 각국의 제약 및 의료 제품 개발 컨설팅 기업과 연대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미국과 한국, 유럽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디헬프라인은 국내 제약 및 의료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메디헬프라인, 파킨슨 치료제 정부 33억원 지원 확정

메디헬프라인이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 신약개발 분야 임상지원과제에 올해 5월 최종 선정됐다.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선도기업 메디헬프라인은 정부지원과제 선정을 통해 '자가포식 활성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인 ‘용안육 복합 추출물(WIN-1001X)’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연구비 3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 임상지원은 국내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산 신약 개발과 국내외 기술 이전 등 실용화 성과 창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내 제약 기업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파킨슨 치료제인 WIN-1001X는 '자가포식(Autophagy)' 활성 유도 및 신경세포사멸(Apoptosis) 억제 기전의 항파킨슨 치료제로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도파민 분비를 정상화시킨다.

브레인 답 연구소

메디헬프라인 관계자는 "자가포식 활성 유도 기전은 치매, 파킨슨,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주요 기전”이라며,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메디헬프라인의 WIN-1001X와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사의 글로티닙 제제만이 자가포식 활성 유도 기전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수는 약 6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노령화와 유병 환자수의 증가로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도 크게 확대돼 2022년에는 47억 달러(5조69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는 “정부지원과제 선정 덕분에 임상 2상의 진행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자가포식 기전의 치매 치료제와 더불어 WIN-1001X가 단순 증상 개선제인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전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퇴행성 뇌질환 치료 신(新) 비전 제시…두뇌운동 ‘뇌어로빅’, 뇌 건강 지키고 치매예방까지

국내 연구진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에 관심을 갖고 여러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해왔다. 자가포식은 치매나 파킨슨 질환의 원인이 되는 뇌의 독성단백질 찌꺼기를 세포가 스스로 제거하는 과정을 말한다. 의학계는 자가포식 기능을 특정 질병이나 부위에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중 의약품 R&D 및 컨설팅 전문기업 메디헬프라인은 ‘자가포식 활성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용안육 복합 추출물(WIN-1001X)’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선두기업이다.

신약 후보물질 용안육 복합 추출물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에서 발견한 천연 물질로 자가포식 활성 기전 및 신경세포 보호효과를 규명하는 논문과 특허까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메디헬프라인은 이러한 KIST의 연구기술을 이전 받고 신약개발 등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헬프라인은 해당 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 효능평가, 기전 규명 등 선행연구를 수행하고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0월 13일 한국응용약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는 “단순히 증상개선제만 존재하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자가포식 활성화를 통한 근원적 치료가 가능해 진다면 의료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학 주최로 보건소에서 뇌어로빅 강좌를 하고 있다/제공 메디헬프라인

박 대표는 통합적 뇌질환 전문 연구소인 ‘브레인답(Brain DAP) 연구소’를 개설하고 신약 개발 연구와 함께 관련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 물질인 ‘용안육 복합 추출물’을 함유한 기억력 개선제 ‘비답(B. DAP)’을 출시했다. 뇌건강 기능 식품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 받으며 ‘2017 세계명품브랜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레인답 연구소에서 개발한 ‘뇌어로빅’을 체계화한 박 대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전문 강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뇌어로빅’이란 뇌의 가동률을 극대화 시키는 두뇌훈련법으로, 에어로빅처럼 경쾌한 음악으로 신체를 단련하듯 뇌를 자극하는 뇌 체조다. 제2의 뇌로 불리는 손과 두뇌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뇌를 활성화시켜 뇌 기능, 학습, 업무능률,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노인대학이나 치매예방센터에 뇌어로빅 운동법을 보급하고 있는 박 대표는 “추억의 동요를 부르며 다양한 손가락 운동 및 실습 교재 활용을 통해 수강자들의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레인답 연구소는 교육 과정 수료 시 두뇌지도사 자격증과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을 함께 제공하며 치매 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등 전문 강사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체험강좌 ‘건강해보자’를 기획하고 뇌어로빅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브레인답 연구소는 현재 ‘뇌어로빅’ 교육 장소를 경기 수원 영통노인대학, 인제대학 주최 보건소 강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울 동작자원봉사센터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박 대표는 “‘자가포식 기능 활성화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기억력 개선제인 ‘비답(B. DAP)’을 출시했으며 뇌어로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적 질환인 치매의 예방과 치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약개발이 완료되기 전 Medical Food로서 ‘비답’이 치매나 파킨슨병을 우려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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