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A형 간염은 흔히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린다.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달리 보통 인체에 유입되는 먹거리로 인해 전염된다. 여름철에는 조개 등의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여 먹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걸릴 수 있으며, 생선회보다 조개류가 A형 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

◇한여름 감기?…콧물·기침 없다면 ‘의심’

A형 간염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콧물과 기침이 없고 일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낫는다.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수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고,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전격성 간염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20~39세다. 젊은 나이대 발병이 흔한 이유는 이 세대가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항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장년 이후 연령대에서도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치료법 없어 예방 중요…위생 철저히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의 예방접종까지 챙기는 것이 좋다.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급성 A형 간염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증가하므로 평소 간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형준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A형 간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음식물 섭취와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