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 대표이사. 사진=삼성증권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4월 발생한 배당 오류 사태에 책임을 지고 27일 사임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에는 장석훈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의 금융사고와 관련 △구성훈 대표이사 3개월 업무정지 △윤용암·김석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상당)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 1개월 직무정지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6개월 영업정지 △과태료 1억4400만원 등의 제재를 내렸다.

조기 사태 수습이 필요한 시기에 경영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구성훈 대표이사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구성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21일 취임 후 4개월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장석훈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MBA학위를 받았다.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뒤 상품지원담당, 전략인사실장, 인사지원담당 등을 거쳤다. 2013년에는 삼성화재로 옮겨 인사팀 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월 2018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증권으로 복귀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한달 뒤 삼성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삼성증권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고객 불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후수습과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의사결정 정점에 있는 대표이사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사회에서 최대한 빨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며 “장석훈 부사장은 그동안 상품·인사 부문 등 증권업 전반을 경험해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