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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인정 기자] 경찰이 150조의 보물이 있다고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이와 관련해 경영진과 임원진들을 출국금지 한 가운데 이들에 대해 곧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31일 보물선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일그룹 경영진을 곧 소환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이 출국금지를 밝히고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 주요관련자들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며 "곧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출국을 금지한 인물에는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관계자들이 포함됐고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인 유지범 전 대표에 대해서도 신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침몰선에 약 150조원어치 금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보물선 테마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있다는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거래한 의혹도 받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주가 조작과 암호화폐 사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신일그룹에서 신인 해양기술로 바꾸고 사업목적도 보물선 탐사사업으로 삭제해 수사 선상에 있는 경영진이 경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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