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일부터 신규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일시 중단
빗썸 "농협은행과 8월중 협상해 재계약 할 것"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신규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이 1일부터 중단된다. 지난 2월 모든 회원에게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농협은행과의 재계약 연장에 실패하면서 빗썸은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빗썸은 공지를 통해 이날 자정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 신규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과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계약이 지난 달 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에 실명확인 가상게좌를 보유한 회원은 정상적인 입출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빗썸은 지난 1월 30일 시행된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에 따라 농협은행과 계약을 맺어왔다. 2월 9일자로 기존 회원 뿐만 아니라 신규 회원에게도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해왔으나 서비스 시행 5개월여만에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다시 중단됐다.

빗썸 관계자는 “농협은행과의 계약이 7월말로 만료됐다. 8월 중 협상을 통해 재계약 일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6개월마다 은행 측과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농협은행 측은 지난 6월 발생한 빗썸 해킹 사건 등의 여파로 재계약을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은 해킹으로 약 190억여원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기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면서 “빗썸 측과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빗썸은 공지를 통해 8월 1일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 신규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사진=빗썸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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