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비어 대표 김구완(왼쪽)과 한음저협 홍진영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봉구비어(대표 김규완)는 지난 달 30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 한음저협)와 전국 봉구비어 매장의 공연 사용료를 기존 문화체육관광부 시행안에 따른 2000원이 아닌 2만 원 이상으로 납부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봉구비어는 음악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취지로 이와 같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실시해 이른바 '프랜차이즈의 모범'이라 불리는 봉구비어는 이번 음악 사용료 또한 각 가맹점이 아닌 봉구비어 본사에서 모두 부담하기로 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가맹점주와 상생협력을 최우선으로 하며 공급가 절감 등에 앞장서고 있는 봉구비어 김규완 대표는 "어려운 경기 여건 속 최저임금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음악사용료의 본사 납부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더욱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영업장에 음악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업계의 한 대표로서 그동안 안이하게 생각해왔던 저작권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 결과가 반영된 것" 이라며 "창작물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때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그것이 곧 국가 발전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음저협은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저작권 단체와 함께 지난 6월 이번에 시행될 공연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 내용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방적으로 책정한 공연 사용료에 대해 규탄한 바 있다.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봉구비어와 김규완 대표의 용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사업 영역에서는 이와 같이 훌륭한 마인드와 능력을 가진 기업들이 생겨나는 반면 그를 받쳐줘야 할 국가 제도는 아직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한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 또한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음악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 봉구비어 측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소상공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 기업인 봉구비어와 같이 한음저협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음악을 만드는 수많은 뮤지션들을 위해 앞으로도 잃어버린 권리 찾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음저협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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