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여성을 수색 중인 해경.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지난달 25일 제주시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 1마일 부근에서 실종 여성 최모씨(38)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과 해경에 따르면 이날 모슬포와 가파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서 해상에 시신이 떠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실종된 최모씨의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이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가족들과 캠핑 중이었던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쯤부터 다음 날인 26일 0시 10분 사이에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최씨의 남편은 26일 0시 5분 소형 발전기를 친 낚시객 때문에 잠에서 깼고 5분 후 아내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오후 11시 5분쯤 소주, 김밥 등을 사러 포구 인근 편의점을 혼자 들른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최씨가 착용한 슬리퍼 한쪽은 지난달 26일 포구 물양장에서, 다른 한쪽은 30일 포구에서 동쪽으로 2.7km 떨어진 해안에서 발견됐다.  

반면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씨가 실종됐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와 약 130km 떨어진 반대편 지점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해류의 흐름만으로는 실종 지점에서 가파도 외해까지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문재홍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제주도를 지나는 평균 해류가 있는데 조류하고는 다르다. 남서에서 북동으로 대한해협을 향해서 해류가 흐르게 돼 있어서 서에서 동으로 가는 흐름인데 지금 보면 시신이 평균 해류와 흐름의 반대쪽에서 발견됐다”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해경은 가족과 함께 사체를 확인하고 검시 등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한 후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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