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영동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차량./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준 기자] 최근 계속되는 화재로 물의를 빚은 BMW 520d 차량이 고속도로 주행 중 또 불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7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km 부근에서 최모(29·여) 씨가 운전하던 BMW 520d 차량 엔진에서 불이 붙었다.

최 씨는 경찰에 “주행 중 가속 패들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와 동승자가 화재 직후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한편, BMW 520d 모델은 이미 2015년부터 화재 문제가 이어져 왔고, 올해 들어서만 20차례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차량이다.

BMW 코리아 측은 지난달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차량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 안전점검도 벌이고 있으며 점검 기간에 소유 차량과 같은 배기량의 렌터카를 제공키로 했다.

BMW 코리아와 국토교통부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모듈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EGR은 디젤차에서 배기가스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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