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에서 삼정검을 수여받은 남영신 중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기무사령관에 비(非) 육사 출신 남영신 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기무사 개혁 방안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현재의 기무사를 해체 한 후 조직을 개편한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남 사령관은 학군(ROTC) 23기 출신으로 제53사단 부사단장, 제7공수여단장, 육군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 육군 제3사단장과 특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삼정검을 수여받기도 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하고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편(解編)된 기무사 조직은 모두 원대 복귀 시키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 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 복귀 시키라고 지시했다.

'하극상 논란'과 '늦장 보고'로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송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뭐라고 말씀드릴 바가 없다. 현재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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