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유입 대비 에볼라 발생지역 출입국자 검역 강화
질본, 여행 시 박쥐·동물사체·의심환자 접촉금지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보건당국이 국민들에게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을 방문할 경우 에볼라바이러스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DR콩고 출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섰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지역/제공= 질병관리본부

6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에 따르면 DR콩고 보건부는 지난달 30일 자국 내 북동부에 위치한 북키부 주(North Kivu Province) 망기나(Mangina) 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

망기나에서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원인불명의 출혈열 의심환자 26명이 발생하고 20명이 사망했고, DR콩고 보건부가 실시한 의심환자 6명 중 4명의 검체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DR콩고 보건부는 지난해 및 2018년 5월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발생에 대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국가·기관과 협력해 환자발생 지역에 대응팀을 현지 파견했다고 밝혔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amily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Genus Ebola 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설사, 출혈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질본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발생지역 출입국자에 대한 검역과 의심환자 초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DR콩고 방문자를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주기장 게이트에서 발생지역 방문여부 확인과 발생지역 입국자 대상으로 1대 1 개인별 체온 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한다.

귀국 후 21일 이내에 발열, 복통 등 증상 발현 시 전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문의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에는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상원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조사관 현장출동, 확진환자 발생 대비 즉각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iosafety Level 4, BL4) 운용을 점검하며,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L4시설’은 에볼라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생물안전 연구시설로 세계적으로 16개국만이 BL4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만이 구축, 운영하고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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