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유아정 기자] 올해로 71주년을 맞이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가 현지시간으로 3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의 한달여간 여정을 시작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축제로 8월 한 달간 도시 전역을 공연장으로 만든다. 지난해 프린지는 전세계 48개국에서 찾아온 3398개의 공연팀이 300여개 공연장에서 총 5만3232회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51개국에서 1000여명의 공연관계자와 1080여명의 저널리스트가 방문해 지난 70년간 매년 자신의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은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와 영국 어셈블리 페스티벌의 파트너십으로 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4년째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올해 코리안 시즌은 2018년 뜻 깊은 해를 맞이한 스코틀랜드의 '이어 오브 영 피플(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에 맞춰 젊은 세대부터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우수공연을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구미호 전설로 풀어낸 '레이디 구미호에 관하여'는 한국의 '레이디 멕베스'로 무대세트와 바닥에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며 한국적 미장센을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극적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작품 연극 '흑백다방'은 한국배우 정성호, 윤상호 팀과 영국의 유명 연극배우 니콜라스 콜렛 조나단 캠프 팀이 하루씩 번갈아 출연한다. 아르헨티나의 격정적인 탱고가 한국의 국악을 만나 달콤하고 다채로운 탱고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나탱고의 '스위트 탱고'와 '2017년 이란국제청소년연극페스티벌' 4개 부문 수상작인 가족극 '작은 악사'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무대와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로 프린지를 찾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에든버러 시내 곳곳에 'I·SEOUL·U' 슬로건을 활용해 △페스티벌 타워 △레일링 보드 △와이드 스크린 등을 설치하고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기간 120만부가 인쇄돼 배포되는 △프린지 페스티벌 공식 브로셔 △코리안시즌 브로셔 △코리안시즌 리플렛 등을 통해서 서울의 매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8월 한달간 배포되는 코리안시즌 브로셔에는 서울의 4계절을 대표하는 축제인 봄꽃축제, 여름한강축제, 가을등불축제, 겨울김치축제를 소개하며 유럽관광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코리안시즌 선정작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가 서울을 배경으로 쓴 소설 '빛나'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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