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왼쪽), 일본 후쿠오카.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면서 ‘한 달 살기’ 여행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족 단위는 필리핀 세부, 나홀로 여행객은 일본 후쿠오카를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올 상반기 ‘3주에서 한 달간 여행’을 떠나는 한국 출발 항공권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만 16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한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필리핀 세부였다. 다음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태국 방콕 등이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동남아 여행지가 상위 15곳 중 8곳을 차지한 점이다. 영어 공부와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자녀 교육에 좋고, 유럽이나 미주보다 물가가 저렴해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나홀로 여행객들은 혼자 머물러도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나홀로족이 한 달 살기 여행지로 가장 많이 찾아 본 곳은 일본 후쿠오카,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 순이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다양한 지역의 여행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재충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관광보다는 체험 위주로 여행 패턴이 변화하면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장기 여행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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