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의 수려한 자연과 우든 카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올 여름 섭씨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에 물놀이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유람선여행 및 수상레포츠’를 주제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8월 추천 여행지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든 카누로 물길 여행, 춘천 물레길 
계곡이나 바다에서 노는 것이 지겹다면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으로 색다른 물길 여행을 떠나보자. 춘천 물레길에서는 이색 체험으로 각광받는 우든 카누를 즐길 수 있다. 카누를 타고 푸른 호수를 만끽하면 낭만 뱃사공이 된 기분이다. 의암호를 발 아래 두고 걷는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스릴과 장쾌함을 선사한다. 청평사는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있어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좋은 장소다. 

태안 안흥유람선 갑판에서 갈매기를 구경하는 아이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 안흥유람선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들이 침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안흥유람선에선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정족도, 가의도를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등을 감상하는 코스다. 마도해역을 굽어보는 자리에 돌로 쌓은 안흥성, 연꽃이 만발한 청산수목원은 안흥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나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걸어서 섬 사이를 지나다, 군산 선유도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전북 고군산군도를 감상한 다음,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달려보자. 비응도에서 13.5km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온다. 다시 3.5km 남짓 달리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장자교를 이용해 선유도와 장자도를 걸어 건널 수도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과 섬을 지나는 맛이 일품이다. 대봉전망대는 고군산군도가 가장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 명소로, 아름다운 선유팔경을 보기 좋다. 

통영 연대도에서 본 출렁다리와 만지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바다 향 가득, 통영 만지도·연대도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이어져 있는 경남 통영의 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국립공원 명품 마을로 선정된 만지도 뒤편에는 아득한 바다와 섬들이 품에 안긴다. 연대도는 옛 담장이 어우러진 골목이 설렘을 더한다. 마을 끝자락에는 고즈넉한 몽돌해변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김포 아라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아이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카약과 보트, 경기 김포 수상레저체험장
경인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18km 길이의 운하다. 대형 유람선에 올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아라뱃길의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가 날아간다. 선상 뷔페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며, 주말에는 디너불꽃크루즈·음악불꽃크루즈(오후 6시)도 운항한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카약, 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행주산성과 하늘공원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한강을 바라보고, 경의선 숲길을 걷다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도 좋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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