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법우 교수, 현지서 갑상선암 환자 수술 진행
 인디라 씨(오른쪽 두번째), 김법우 교수(오른쪽 첫번째), 현지 의료진/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카자흐스탄 현지 병원이 합작한 여성암 전문 클리닉 의료진이 첫 암 환자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인디라 이스마간베토바(29·여성)씨로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케루엔병원 내 의료법인 KMCA(Korean Medical Center Almaty)과 손잡고 지난 6월 현지에 문을 연 ‘플랫폼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인디라씨가 지난달 23일 퇴원했다고 8일 밝혔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지난 5월 파견된 김법우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다.

인디라씨는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 산부인과 전공의로 수련 중인 여성이다.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로부터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인디라 씨는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과 전공의 수련 때문에 현지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알마티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개소한 플랫폼클리닉이 있고, 장항석 교수와 팀으로 일했던 김법우 교수가 진료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김법우 교수는 “수술을 통해 갑상선과 주변에 전이된 암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진단기술이 발전해 조기 암 발견이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은 인디라씨처럼 암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디라씨는 “수술 후 건강상태가 좋다. 특히 목소리의 변화가 없어 만족한다”며 “김법우 교수님 같은 의사가 카자흐스탄에는 더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플랫폼클리닉은 갑상선암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 다른 여성암으로 치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매개 역할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치료 전 처치 및 검사, 귀국 환자들의 추적관찰 등 현지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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