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클레이, 최근 가상화폐 전문가 2인 영입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 진행할 듯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가 최근 가상화폐 전문가 2인을 영입했다./사진=flickr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가 최근 가상화폐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맞지만 가상화폐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신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바클레이는 “최근 가상화폐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상화폐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바클레이가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가상화폐 전문가인 크리스 타일러(Chris Tyler)와 매튜 듀발(Matthieu Duval)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력 매칭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 상에 바클레이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 책임자로 합류한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일러가 책임자를, 듀발이 프로젝트 컨설턴트를 맡을 예정이었다. 현재 이들은 프로필 상에서 이러한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바클레이는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스 스탈리(Jes Staley) 바클레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는 우리에게 진정한 도전이다. 한편으로는 혁신적이고 금융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이 다루지 않아야 할 영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도 바클레이는 가상화폐 시장 진출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는 가상화폐 거래가 은행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예비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바클레이가 잠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위해 골드만삭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스미스 바클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끊임없이 가상화폐 시장의 발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시장 요구와 의도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

바클레이의 고민이 깊어지는 동안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가상화폐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튤립보다 더 한 버블”이라고 일가했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있는 JP모건 역시 가상화폐 전담은 아니지만 보다 넓은 의미의 디지털 자산 전담 팀을 새로 꾸렸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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