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S.E.S 출신 방송인 슈가 수억 원 대의 도박 빚을 갚지 못 해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슈는 앞서 6억 원 대 사기 혐의로 지인들에게 고소 당한 이후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슈가 높은 이자를 노리고 일부러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사람들에게 속칭 '작업 대출'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도박 빚을 갚아야 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확하게 도박으로 얼마를 잃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빚에 대한 이자는 계속 늘었다고도 했다.

고소인 측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이 변호사가 주장한 것과 달리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소인 측 법률 대리인은 "절박함이 담긴 부탁에 고소인들은 마지못해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줬다"며 "제 때 갚을 것이라는 말, 변제능력이 충분하다는 취지의 말을 믿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두 사람은 돈을 돌려받지 못 하고 있는 피해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박자금으로 사용될 것을 알고 돈을 빌려줫더라도 돈을 빌린 사람이 기망행위를 통해 돈을 지급 받았다면 사기죄 성립이 가능하다"면서 "고소인들에 대한 비방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해 슈의 법률 대리인과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법무법인 강남 관계자는 "(이정원 변호사가) 자리에 있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언제 자리에 있느냐"는 물음엔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관계자는 "상대방 측에서 반박하는 내용이 나왔는데, 슈 측에서도 입장이 확실히 정리된 자료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 사건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너무 바쁘다"면서 "법인 역시 이 변호사와 문자로밖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 못 하다"고 답했다.

사진=슈 인스타그램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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