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신일해양기술 대표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경영진을 잇달아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용석 신일해양기술 대표를 9일 오전 소환, 사기 혐의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출석 과정에서 돈스코이호 인양 가능 여부와 투자금 사적사용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신일그룹 전 대표 류상미씨는 최 씨보다 늦은 오후 1시30분께 출석했다. 류 씨는 신일그룹의 전 대표였던 류승진씨의 누나로 ‘돈스코이호’를 내세워 암호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행각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이다.

경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신일해양기술 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최 대표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혐의가 소명되면 피의자로 전환 될 수도 있다.

류 씨에게는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규모 등 사업 전반과 함께 동생의 소재와 제일제강 주가조작 의혹도 집중 수사한다.

경찰은 지난 7일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 사무실,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등 8곳의 압수수색에 이어 핵심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점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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