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의 현장에서] 확 달라진 김학범호... 이승우ㆍ황희찬에 거는 기대
[박종민의 현장에서] 확 달라진 김학범호... 이승우ㆍ황희찬에 거는 기대
  • 파주=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8.10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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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왼쪽)와 황희찬. /사진=KFA 제공
이승우(왼쪽)와 황희찬. /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그렇지, 그렇지.”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연신 추임새를 넣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둔 8일 파주 스타디움에선 웃음꽃이 피었다.

◇이승우 합류로 화기애애해진 김학범호

이날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의 합류로 대표팀 훈련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진 듯했다. 그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조별 훈련 과제를 수행하기보다 간단한 개인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 스태프와 함께 그라운드 외곽에서 윗몸 일으키기는 물론 ‘플랭크(Plank)’ 동작 등을 취했다. 플랭크는 팔과 다리로 전신을 지지해 버티는 운동으로 신체의 코어(core)인 상체와 하체를 잇는 근육, 관절을 포함한 복부 주변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 6인, 8인이 한 조가 돼 원형으로 공을 주고 받는 훈련을 지도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로지 이승우에게 쏠렸다. 현장에 모인 20명 남짓한 카메라 기자들의 앵글은 온통 이승우를 향했다.

이승우는 훈련 말미 황희찬(22ㆍ레드불 잘츠부르크)과 부담 없이 농담을 주고받았다. 잠시 주어진 휴식 시간 황희찬이 이승우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건네자, 이승우는 황희찬의 허리를 감싸며 20세 청년다운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월드컵 막내급, AG에선 주인공

이승우와 황희찬은 와일드카드(만 24세 이상 3명ㆍ조현우 손흥민 황의조)로 발탁된 선수들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막내급 선수들이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U-23 대표팀에선 명실상부한 주축 선수들이다.

스탠딩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취재진에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를 건넨 이승우는 월드컵 이후 약 한 달 만에 황희찬을 만난 소감에 대해 “형과는 워낙 친하다. 늘 나한테 잘 맞춰줘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진 않다. 오랜만에 봤는데도 느낌은 똑같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희찬이 형이 워낙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다. 공격수인데도 더 열심히 뛰고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형을 믿고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골 욕심에 대해 묻자 “득점하면 좋겠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같이 가는 것이다. 골 욕심만 내기보다는 나보다 더 좋은 기회의 선수가 있으면 패스를 하겠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황희찬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 팀으로 뭉쳐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 역시 이승우와의 호흡을 두고 “친해서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학범호, 사상 최초 AG 2연패 도전

이승우는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건 늘 영광”이라고 했다. 황희찬도 “설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한 대회”라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벌인다. 17일에는 말레이시아, 20일에는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한국시간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의 반둥에서 펼쳐진다.

한국 U-23 남자축구는 역대 17차례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1970, 1978, 1986, 2014년 등 총 4차례 정상에 섰다.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2002년부터 따지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차례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그 선봉에 이승우와 황희찬이 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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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2018-08-14 16:54:29
황소 한마리랑 염소 한마리가 서있는거 같네.. 승우야 몸집좀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