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100억원 가치' 씨수말의 황제 여름나기
[경마] '100억원 가치' 씨수말의 황제 여름나기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8.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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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즐기고 있는 렛츠런팜 제주 씨수말 포리스트캠프. /사진=한국마사회
샤워를 즐기고 있는 렛츠런팜 제주 씨수말 포리스트캠프.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말은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를 하거나 보양식을 먹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경주마의 여름 나는 법도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팜 제주에 있는 100억원 가치의 명마 ‘메니피’ 등 씨수말 8마리의 여름나기를 살펴보자.

◇’황제’ 대접 받는 씨수말
경마는 혈통 스포츠로, 좋은 유전자가 곧 명마 탄생의 시발점이다. 최강 씨수말 ‘메니피’, ‘파워블레이드’, ‘디바이드윈드’ 등의 자마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획득한 상금 총액은 39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우수한 명마와 그 후손을 낳을 수 있는 씨수말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는다. 

높은 몸값의 씨수말은 ‘황제’ 대우를 받는다. 우선 ‘마방’의 품격부터 다르다. 일반 경주마 마방이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씨수말이 생활하는 마방은 최고급 원목으로 치장됐다. 크기도 7~8평 정도로 일반 경주마 마방보다 두 배정도 크다. 말들의 세계에서는 가히 5성급 호텔이라 할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대형 선풍기는 쉴 새 없이 시원한 바람을 뿌린다.

말 관리 경력 20년이 넘는 씨수말 전담 관리사들의 관리는 물론, 수의사에게 한 달에 두 번 건강 체크와 24시간 보호로 여름철 집중 관리도 받는다. 자마의 성적이 좋은 특급 씨수말들은 전담 수의사가 있다. 정해진 운동 스케줄에 따라 러닝머신을 달리며 체력관리를 하기도 한다.

대형 선풍기가 설치된 렛츠런팜 제주 씨수말 메니피의 원목마방. /사진=한국마사회
대형 선풍기가 설치된 렛츠런팜 제주 씨수말 메니피의 원목마방. /사진=한국마사회

◇하루 12만원짜리 여름 맞춤 영양식
씨수말은 2000평 정도의 전용 초지를 배정받아 드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노닐 수 있다. 끓는 태양을 피해 시원한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커다란 나무도 있다. 운동 후에는 몸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샤워와 얼음 마사지를 받는다. 

말은 땀을 흘리는 동물이기 때문에 충분한 물 섭취와 식단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씨수말은 하루 12만원 정도의 여름 맞춤 영양식을 먹는다. 한 끼 순수 재료비만 약 4만원으로 일반 경주마 식사와는 격이 다르다. 여기에는 홍삼, 마늘, 비타민, 오메가3 등 몸에 좋다는 영양제가 듬뿍 들어 있다. 미국산 토끼풀 '알파파'를 압축해 만든 수입 간식도 제공해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을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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