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명당’이 9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땅의 기운을 읽는 자’라는 카피의 박재상(조승우) 포스터는 땅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지관의 면모를 보여준다. 조선의 지도를 펼쳐놓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은 그가 지관으로서의 강직함과 땅에 관련된 날카로운 신안을 가진 인물로 활약할 것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강물을 거칠게 가르며 앞을 향해 달리는 흥선(지성)의 모습은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자’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몰락한 왕족 흥선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움직일 것을 예상하게 한다.

이어 김좌근(백윤식)의 캐릭터 포스터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좌중을 압도하는 눈빛을 담아내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또 김병기(김성균)의 캐릭터 포스터는 서늘한 표정으로 말을 타고 있는 모습과 ‘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자’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그가 장동 김씨 가문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려한 기품이 배어나는 자태로 서있는 조선 최고의 대방 초선(문채원)은 ‘땅의 비밀을 품은 자’라는 카피를 통해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주요한 역할을 하는 베일에 싸인 인물임을 드러내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있는 구용식(유재명)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의 익살스러운 면모는 물론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를 가진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조선의 왕 헌종(이원근)은 왕권을 지키려는 의지와 세도가에게 권력을 빼앗기는 왕으로서의 두려움까지 동시에 담아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양지원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