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92포인트(0.91%) 내린 2282.79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8.50포인트(0.37%) 하락한 2295.2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270선까지 내려갔으나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76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고 기관 역시 86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3.23%)에서는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3.72%), 삼성전자우(-2.63%) 등 ‘정보기술(IT)주’가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남북경협주’인 비금속광물업종(6.26%)은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였다. 쌍용양회(9.42%), 한일현대시멘트(14.54%), 아세아시멘트(9.47%) 등이 급등했다. 기계업종(2.88%)과 건설업종(2.04%) 또한 경협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87%)는 금융감독원의 재감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1.12%)은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에 전일에 이어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7포인트(0.59%) 내린 784.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3%) 오른 789.71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원, 2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CJ ENM(4.49%)은 이날 콘텐츠 중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였다. 스튜디오드래곤(1.95%) 또한 동반 상승했다. 펄어비스(4.95%)의 경우 개장 전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7억원,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147% 증가했다고 공시해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대유는 시초가(1만3250원) 대비 850원(6.42%) 내린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7원 오른 1128.9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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