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일부터 국내 사전예약 판매 실시
삼성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10일(현지시간 9일) 뉴욕에서 공개됐다. 대폭 증가한 배터리와 내장 스토리지 용량과 함께 S펜의 블루투스 지원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작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갤럭시노트9’은 노트 시리즈 전작인 ‘갤럭시노트8’에 비해 세로길이는 0.6mm(밀리미터) 줄어든 대신 가로길이는 1.6mm 늘어나 조금 넓적해진 모양새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찾아볼 수는 없고, 베젤은 슬림하나 일각에서는 베젤리스로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께도 0.2mm 늘어난 탓인지 전작보다 6g(그램) 무거워졌다. 대폭 늘어난 배터리 용량을 감안하면 선방이라 볼 수도 있으나, 적지 않은 사용자들은 무게가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플러스)’와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차이도 6g이었다.

화면 크기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 대비 0.1인치,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 대비 0.2인치 크지만, 지원하는 해상도는 2960×1440 QHD+로 동일하다. 이 때문에 화질을 나타내는 ppi(인치당 픽셀) 수치는 ‘갤럭시노트8’의 522, ‘갤럭시S+’의 529에 비해 다소 낮아진 516을 기록했다. 이미 충분히 높아서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아니지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기존에 비해 대량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기본 모델부터 내장 메모리를 128GB(기가바이트)로 시작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부터 높아진 가격이 상당수 소비자들에게는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작용되기에, 이 부분에서 좀 더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갔으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128기가는 109만4500원, 512기가는 135만3000원에 판매될 계획으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 수요층은 노트 시리즈 애호가

‘갤럭시노트9’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과 동일한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가져갈 전망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아직은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기에 ‘갤럭시S9+’ 이상의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갤럭시노트9’의 구매에 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 국내에도 칩셋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모델을 선보이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만, 노트 시리즈의 ‘S펜’을 적극 활용하면서 꾸준히 구매해온 사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제품이라 평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원격 제어를 지원하기 시작한 ‘S펜’은 더욱 다양한 쓰임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DK 공개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 그 활용방안은 실로 무궁무진해질 수도 있다. 이는 통합이 거론되기도 했던 S시리즈와 선을 긋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은 일견 큰 변화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스마트폰 본체 자체에는 그 전작들의 출시 때와 달리 기능적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기에 최신 스마트폰을 이미 갖고 있는 이들은 구매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갤럭시노트9’의 판매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원래 노트 시리즈가 고정 팬층이 주도적으로 구매해온 모델이고 특히 강화된 S펜은 이 충성 고객들을 더욱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오는 13일부터 ‘갤럭시 노트9’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삼성전자에서 직접 예약 신청을 받으며, 128GB 모델은 이통3사에서 진행한다. 사전 예약 고객은 24일 정식 출시 3일 전인 21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게 된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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