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용 대비 효율…친근한 이미지 어필
해외까지 활동 반경 확대…글로벌 파급력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일반인 스타들을 잡아라!”

광고업계에서 인플루언서, 셀럽 등으로 불리는 일반인 스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유튜버 이사배, 모델 문가비, ‘하트시그널’ 오영주 등은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해 스타급 파급력을 가진다. 여기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SBS ‘미운 우리새끼’(미우새) 등의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이영자 매니저 송성호, 김종국 매니저 김갑진 등도 광고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스타와 매니저를 동반 모델으로 발탁해 소비자들에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이사배(위), 문가비

스타급 파급력 가진 SNS 스타

뷰티 크리에이티브 이사배는 워터파크모델도 섭렵했다. 모모랜드 주이, 원밀리언댄스팀, 엠브로 등과 함께 롯데워터파크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사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82만명, 유튜브 구독자는 182만 명을 지녀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워터파크 이용률이 높고 SNS 활동을 많이 하는 10~20대 젊은 층에 제격인 모델인 셈. 해당 바이럴 광고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서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사배는 개인 유튜브 채널(RISABAE)에 ‘워터파크 광고!? 워터프루프메이크업 꿀팁+장난기 가득한 촬영현장(feat. 롯터팤)’이라는 제목으로 CF 촬영 메이크업 및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모델 문가비는 배우 이성경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모델로 발탁됐다. 이국적인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20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떠오른 인물.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이 넘는 유명 인사다. 광고에서 자신만의 패션, 뷰티, 운동 철학을 밝히며 여성들에 ‘나답게!’ 살라고 외쳤다. 동반 모델인 이성경(60만건)보다 2주 늦게 광고가 공개됐지만, 유튜브 조회수 45만 건을 넘어서며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영주는 채널A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2’ 출연 후 광고계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방송 출연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8만 명을 넘어섰고, 광고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카콜라 프리미엄 아이스티 골드피크를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 셀라피, 가방 쿠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오영주의 솔직 담백하면서 청초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골드피크 티 이미지와 부합됐다”며 “일반인데도 화제성이 높아 TV, 지면 뿐 아니라 SNS를 활용한 광고 모델로 제격”이라고 했다.

이영자 매니저 송성호(위), 김종국 매니저 김갑진

스타와 함께 뜬 매니저

매니저들도 광고계를 주름잡았다. 이영자의 31번째 매니저 송성호씨는 롯데리아CF 모델로 발탁됐다. MBC ‘전참시’에서 송씨는 이영자와 먹방(먹는 방송) 콤비로 활약 중이다. 광고에서도 이영자와 함께 ‘전참시’ 속 영자미식회 장면을 그대로 재연해 재미를 줬다. 두 사람은 롯데리아의 인기 상품인 ‘모짜렐라인더버거’ ‘베이컨 롱 치즈스틱’에 대한 화려한 맛 평가로 시선을 끌었다. SNS 전용으로 만들어진 이번 광고는 먹방 시청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 유튜브 조회수 156만 건을 돌파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시그니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전참시’ 속 캐릭터를 CF에 그대로 활용했다”며 “아직 광고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효과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홍보가 됐다”고 밝혔다.

김종국 매니저 김갑진씨는 ‘미우새’에 출연하며 일반인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더마 테크놀로지 코스메틱 브랜드 BRTC(비알티씨) 광고에서 김종국과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형, 얼굴 너무 구기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널 구길 수는 없잖니’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BRTC 관계자는 “김종국의 트레이너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매니저를 함께 섭외했다”며 “‘피부 트레이너’라는 제품 콘셉트를 제품에 녹여 재미와 친근함 모두 잡았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파급력 확대…중요한 마케팅 수단

일반인 스타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대홍기획은 1만 20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보유한 거쉬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일기획 디지털 마케팅 전문 자회사 펑타이도 현지 마케팅을 할 때 왕홍(중국판 온라인 유명인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인 스타들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고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에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 적게는 수십 만명에서 많게는 수백 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이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으며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때문에 기업들은 이들과 협업해 제품을 홍보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인 스타 중에서는 이사배가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6개월에 1억 원이 넘는 광고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 오영주 등의 모델료는 3개월 기준 3000~5000만 원 선이며, 준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약 5회 홍보 영상을 찍을 때 2000~3000만원(유튜브 기준 구독자 30만 명 정도) 정도 받는다. 연예인 매니저들의 광고료는 1000~3000만 원선이며, 모델 발탁 시 예능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화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 광고 에이전트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에서는 일반인 스타들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병행해야 하는데, 그 핵심이 일반인 스타들이다. 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점점 활동 반경을 확대 해 글로벌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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