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3일 오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24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오후 1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0.58포인트(1.78%) 내린 2242.21를 기록 중이다. 전일보다 16.36포인트(0.72%) 하락한 2266.43으로 출발한 지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2238.55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 영향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자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501억원을 내다 팔며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반면 개인은 15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약품업종(3.61%)은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일 셀트리온(-4.23%)과 한미약품(-6.78%)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유통업종(-2.41%)의 경우 롯데쇼핑(-7.09%), 신세계(-4.52%) 등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1.43%),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우(-1.35%) 등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전일에 이어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02%), 포스코(-3.66%), 현대차(-2.38%), LG화학(-1.33%), 네이버(-2.20%), 삼성물산(-1.59%), 현대모비스(-0.86%)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17포인트(3.21%) 내린 759.64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4.12포인트(0.52%) 하락한 780.69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억원, 6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1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5%), 셀트리온제약(-4.51%)이 셀트리온과 동반 하락했고 신라젠(-6.47%), 메디톡스(-4.76%), 바이로메드(-2.62%), 에이치엘비(-3.18%), 코오롱티슈진(-5.87%)등이 약세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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