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투자협회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맞춰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혁신성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혁신성장을 위한 금투협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투협은 혁신성장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술진흥원, 엔젤투자협회, 산업단지공단 등 혁신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특히 “혁신성장에 있어 창업 촉진과 성장기에 들어선 기업들과 정부의 공백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상장기업이지만 성장성이 있고 혁신 작업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투협은 ‘이노베이션 팀 코리아(가칭)’를 구성해 혁신성장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 펀드 조성을 고려 중이다. 

권 회장은 또 금융투자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증권사·운용사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졌고 업무 내용도 다각화되고 있다”며 “해외 자본시장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많이 커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나 터키 등 우리나라 자본 유치를 원하는 국가들이 있지만 기업 혼자서는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며 “금투협이 중개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사고를 계기로 증권사들의 신뢰도가 하락한데 대해서도 금투협의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증권사 사고는 금투협을 비롯해 금융위, 금감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야 한다”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계속 고민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증권사 매매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범 규정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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