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이번엔 바이오주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매도’ 투자의견을 내놓은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3일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3%, 7.44% 급락했다. 같은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코스닥시장 바이오주의 동반 하락 또한 보고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IB의 보고서 하나로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2주 연속 벌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모건 스탠리가 지난주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 호황기에는 외국계 IB의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나오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지금처럼 영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터키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작은 평가에도 개별 종목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하락했다. 리라화 가치 하락이 미국·유럽 증시에 추가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 내린 2821.93에, 나스닥 지수는 0.25% 하락한 7819.71으로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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