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제품' 꼬북칩생·크림파이, 대박…성장 이끌어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오리온이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 흑자 전환과 신제품 꼬북칩 등의 대박에 힘입어 영업이익(연결기준) 1332억원을 달성,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과 비교해 120.4% 성장했다.

오리온 주요 제품. /오리온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 9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꼬북칩’과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스낵업계에 돌풀을 일으켰다. 게다가 중국·미국·대만 등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태양의 맛 썬’도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봉지를 돌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꼬북칩 한 달 뒤 선보인 생크림파이 역시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리며 힘을 보내탰다. 같은 달 소비자 요청으로 생산 중단 2년 만에 다시 내놓은 ‘태양의 맛 썬’도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봉지를 돌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류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중국 사드 기저효과에 흑자전환…매출 32% 늘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주춤했떤 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로 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전년 동기 -190억원)에 성공했다. 매출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무엇보다 2분기에 대거 출시된 신제품의 분포 확대를 위해 일시적 비용(입점 및 프로모션 비용) 100억원가량 투입됐음에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꼬북칩(중국명 랑리거랑)’을 비롯해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로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대표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보복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베트남법인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신규 유통채널(편의점·체인스토어)에 대한 점포 확대로 인해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통적 인기 품목인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 등이 두 자릿수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앞장섰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원화 기준 약 108억원) 역성장 했다.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모스크바 지역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하반기 국내에서 간편대용식 사업과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앞서 투입된 입점비와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들이 가시화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더불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중추절과 국경절 등 제과 성수기도 앞두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며 “하반기 간편대용식과 해외 현지 전략적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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