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아ST '주블리아', 업계 1위 '풀케어' 바짝 추격
간편한 스프레이형 무좀치료제,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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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찜통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제약업계가 무좀치료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여름철을 맞아 TV 광고 등을 통해 무좀치료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균 혹은 곰팡이에 감염되는 질환인 무좀은 습기가 많아지면 생기기 쉽다. 특히 여름철은 발에 땀이 많이 발생해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 좋은 시기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2017년 사이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매년 7~8월에 가장 많았다. 업계에 따르면 무좀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700억~800억원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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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무좀치료제 라이벌 ‘풀케어vs주블리아’

제약사들이 내놓은 제품 중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제품은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와 동아ST의 ‘주블리아’다.

2003년 출시 후 무좀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는 풀케어는 기존 사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TV 광고 등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무좀 환자들 사이에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풀케어의 장점은 빠른 침투력과 편리한 사용법을 들 수 있다. 무좀 환자는 손발톱이 두껍고 딱딱해져 약물 침투가 어려운데 풀케어는 기존 치료제들보다 증상 발생 부위에 빨리 침투해 닦아낼 필요가 없다. 침투가 빠르니 흐르지 않아 도포 전 발톱을 갈거나 약물을 닦아낼 필요 없이 매니큐어처럼 간편하게 바를 수 있다.

풀케어의 뒤를 바짝 쫓는 제품은 동아ST의 ‘주블리아’다. 주블리아는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임에도 소비자들 사이 효과가 입소문을 타며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일반 대중에게 직접적인 광고를 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특성상 회사 측은 학회 참여를 통해 주블리아의 뛰어난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무좀치료제의 경우 먹는 약이 바르는 약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독성이나 다른 약과 함께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주블리아는 먹는 무좀약과 비교한 임상시험 유사한 치료율을 보이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풀케어 성분에 비교한 임상시험에서도 완전치료율이 3배 높았다. 즉, 먹는 약과 효과는 비슷하면서 부작용 위험은 줄였다는 것.

이러한 장점 덕분에 주블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억원보다 4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풀케어는 2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소폭하락했다. 두 제품의 매출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업계에서는 주블리아가 풀케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뿌리는 무좀치료제, 간편함↑

부광약품은 증상 부위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무좀치료제 ‘더모메디큐액’을 최근 출시했다.

더모메디큐액은 무좀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대표 증상인 간지러움을 즉시 완화하는 제품이다.

뿌리는 제품이라 손에 무좀약을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스타킹을 신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여성 무좀 환자 사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무좀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한 치료제 사용과 환자들의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더모메디 큐액 스프레이는 진균 억제 및 간지러움을 완화하는 복합성분 제품으로 감염 부위에 뿌려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신제약 또한 뿌리는 무좀치료제 ‘무조무 알파’를 판매 중이다. 무좀의 원인균 발생을 차단하는 테르비나핀 염산염을 비롯한 4가지 복합성분이 치료와 간지러움, 냄새 등을 한 번에 해결한다. 또한 입자가 작아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여성의 17%가 무좀 환자라는 소비자조사에 따라 최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CF를 선보이며 인지도 상승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연일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좀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약사들도 이에 따라 더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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