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국내 역차별 없다"...국내 판매가 가장 저렴
1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갤럭시 팬 파티 in 부산’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노트9’의 ‘인텔리전트 카메라’와 ‘스마트 S펜’ 등을 체험하는 모습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을 신청하면 정식 출시보다 3일 앞선 21일부터 개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전예약 고객에게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혜택도 가지각색이다.

‘갤노트9’ 사전예약 고객 대상으로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어느 통신사에서 구매해도 공통 적용된다. 내장메모리 512GB 모델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이어폰 ‘삼성 기어 아이콘X’가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을 1년간 2회 받을 수 있다. 128GB 모델을 선택한 경우에는 사은품으로 AKG헤드폰 또는 듀얼충전기+보조배터리 가운데 하나를 택해 받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을 1년간 1회 받을 수 있다.

◇ 온라인 사전예약 사은품, 다양하지만 실속은 글쎄

각 이통사들의 온라인 직영점에서 사전 예약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은 조금씩 다르다. 128GB 기준 109만4500원, 512GB 기준 135만3000원이라는 ‘갤노트9’의 출고가를 생각하면, 평균적으로 3만~5만원 수준인 사은품 구성은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에서는 △프리디 무선충전패드, 스마트베리 C타입 케이블의 ‘무선 충전 패키지’ △카드 케이스, 강화유리, C타입 3.0케이블, V링의 ‘보호 패키지’ △슈피겐 셀카봉, JBL 고(Go) 스피커의 ‘아웃도어 패키지’ △조이트론 게임패드, 터치스틱, 충전케이블의 ‘게임 패키지’ 등 4가지 추가사은품 패키지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KT의 직영온라인 ‘KT샵’에서는 △삼성정품 무선충전패드와 조이스틱으로 구성된 ‘게임팩’ △삼성정품 덱스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로 구성된 ‘실용팩’ △게릴라 액션캠과 블루투스 스피커로 구성된 ‘레저팩’ 등 3가지 추가사은품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샵’에서는 △프리디 듀얼 고속 무선충전패드 △스웰 보틀 △브리츠 BE-Reel5 블루투스 이어셋 △브리츠 BZ-C160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용 모션감지 자동거치대 △올리브영 3만원 상품권 등 6가지 추가사은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단순히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사은품 혜택에서는 LG유플러스가 비교적 떨어져 보인다.

◇ 통신사별 할인혜택, 알아보고 구매하자

사은품 혜택과 달리, 단말기 지원금 측면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선다. 노트 시리즈 이용고객은 상대적으로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율이 높다. 이를 감안해 모두 월 6만 5890원인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퍼펙트’, KT ‘LTE 데이터 선택 65.8’, LG유플러스 ‘데이터 스페셜 A’ 요금제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SK텔레콤은 13만5000원, KT는, 13만3000원, LG유플러스는 14만8000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한다.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에는 3사가 대동소이하다.

SK텔레콤은 제휴처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118만 88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T삼성카드V2’를 이용하면 24개월간 최대 45만원 할인,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 시 월 1만 5천원 청구할인 및 70만원 이상 할부 결제 시 캐쉬백 9만원 추가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Tello 카드’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24개월간 통신비 최대 38만 4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11번가, 이마트 등 제휴처 이용 금액에 따라 통신비를 자동 할인해주는 ‘척척할인’으로 24개월 간 최대 35만 4800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이들 할인 혜택은 중복 적용 가능하다.

KT의 경우 ‘카드 더블할인 플랜’을 통해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 ‘프리미엄 슈퍼DC 현대카드’로 구매 시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96만원의 통신비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21일까지 9월 30일까지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로 장기할부 48만원 이상 수납 시 ‘갤럭시 노트9 특별 캐시백’으로 7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KT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4만원의 단말 할인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갤노트9’ 전용 프로모션인 ‘KT플레이게임’을 진행, ‘피파 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등 인기 모바일게임 4종에 대해 플레이 시 소모되는 데이터가 과금되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에서는 ‘U+패밀리 하나카드’ 자동이체를 통해 월 통신료의 25%, 최대 3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할인받는 통신비에는 노트9의 할부금은 물론 본인 및 가족의 통신료와 IPTV·인터넷·IoT 요금, 소액결제액 등이 포함되며, 해당카드로 휴대폰 장기할부 구매 시 기존 5.9%에 달하던 할부이자를 공제받을 수 있다. 특히, 12개월 사용 시 최대 50%의 기기 값을 보상해주는 일반적인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넘어, 24개월을 써도 최대 40%의 기기 값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 갤노트9 사전예약, 국내 고객 역차별 없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국내 소비자 역차별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 통신사가 시행하는 ‘갤노트9’ 1+1 캠페인은 2년을 약정하고 2개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기기 하나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행사가 아니라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상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이며, 미국과 한국에 제공되는 여러 사은품과 혜택 역시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로 따졌을 때도 국내 ‘갤노트9’ 판매 가격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비해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을 1달러에 1100원, 1유로에 1.17달러로 기준 삼고 세금을 제외하기 전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128GB 모델은 한국 99만5000원, 미국 110만원, 독일 107만1000원이고, 512GB 모델은 한국 123만원, 미국 137만5000원, 독일 134만원으로 계산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가별, 시기별, 통신사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마케팅을 단순 비교할 경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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